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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전부 "미국의 말 몇 마디에 속지 않아,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4:18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4:18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정보당국인 국무원 산하 국가안전부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면 미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안전부는 4일 자체 위챗 공식계정에 논평을 게재해 최근 미중관계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논평은 "최근 미국의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해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발전을 억제할 의사가 없다'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 '중국과의 소통을 유지하고 미중간의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관계를 유지해 양국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은 대만에 무기판매를 지속하고 있으며, 대만에 군사자금을 지원하고, 티베트 및 남중국해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과거 '접촉과 억제' 병행이었다면 이제는 '경쟁과 경쟁억제'로 변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은 ▲경제적인 디커플링 ▲정치적 편가르기 ▲안보상 억제 및 봉쇄 ▲무차별적인 국제 비난여론 조성 ▲규칙 차원의 구속 등으로 현실화되고 있으며, 경쟁억제는 일부 분야에서 경쟁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는 혼합된 신호를 방출해서 상대방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자제를 보여줘서 상대방의 과격한 반응을 막고, 소통창구를 남겨두어 상대방의 제한적인 협력을 얻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논평은 "미국 국내 금융리스크,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여론의 압박 등을 배경으로 경쟁과 경쟁억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논평은 "중국은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으며 적합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미국의 시도는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논평은 "중국은 미국의 듣기 좋은 말 몇마디에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며, 패권의 횡포에 맞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진정 '발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실현하려면 미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됐던 G20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됐던 미중 정상회담을 뜻하며,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회로 추진되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을 뜻한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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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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