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일수 19일로 역대 3위 기록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0일 호우특보가 발효되며 '가을 장마'가 본격화됐다.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향후 태풍 등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다음 주 초 까지 가을 장마가 이어지고 이후에는 올 여름 무더위도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라 동부·경북 서부 지역에 많은 곳은 120mm 이상, 경상 지역은 오는 31일까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충북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리며,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권 해안은 모레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은 150㎜ 이상, 전남 동부·제주도 산지는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2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한반도에 발생한 정체전선은 모레까지 머물며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3.08.29 choipix16@newspim.com |
기상청은 "이번 가을 장마의 최대 변수는 태풍으로,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추가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올라오고 북쪽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저기압이 발달하거나 정체전선까지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을 장마 지속에 가장 큰 변수는 9,10,11, 12호 태풍이 될 전망이다.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반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강한 힘을 발휘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진로에 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이면 태풍 경로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서 한반도 영향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12호 태풍 '기러기'의 진로도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 초중반까지 가을 장마가 끝난 이후에는 올 여름 무더위도 한층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기후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올해 낮 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일수는 총 19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지난 2018년(35일)과 2016년(24일)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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