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낙수효과' 없는 주택시장...수도권 활황세에도 지방은 잠잠

기사입력 : 2023년08월23일 15:45

최종수정 : 2023년08월23일 15:45

경남, 제주도 비롯한 인천서도 청약미달 속출
서울 한주간 0.09% 상승에도 지방은 보합
금리, 경기침체 우려 등에 투자심리 개선 더뎌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지방 청약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매수 주체가 투자수요에서 실수요로 재편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핵심지역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실수요가 부족한 지방은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미분양 아파트가 여전히 쌓이고 있고 금융시장 불안, 경기침체 등으로 집값이 다시 하락장에 들어설 것이란 불안심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포스코이앤씨·부영 등 지방서 고전...낙수효과 미미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집값이 강한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방은 청약 미달, 집값 약보합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지방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미미한 상태다. 지방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이달 포스코이앤씨가 제주도에서 분양한 '더샵 연동애비뉴'는 204가구 모집에 64명 신청에 그쳐 평균 경쟁률이 0.3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국민평형의 분양가가 11억원을 넘어 고가분양 논란이 있었지만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것을 감안할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같은 달 부영이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신항 마린 애시앙'은 459가구 모집에 8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2대 1을 나타냈다. 부영주택이 시행과 시행을 모두 맡는 자체사업으로 전용 84㎥가 주변시세와 비슷한 3억2000만원에 수준에 공급됐지만 수요자의 눈길을 잡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도 선호도가 낮은 지역이거나 턱없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의 청약 결과는 부진했다. 한화건설이 인천 미추홀구에서 공급한 '포레나 인천학익'은 217가구 모집에 12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6대 1에 그쳤다. 학익4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한화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다소 불편하고 주변시세보다 1억원 정도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지방과 서울 아파트값 추이도 크게 엇갈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수도권은 0.08% 상승했다. 수도권은 주간 단위로 1%대 상승률을 목전에 둔 상태다. 반면 지방은 전주에 이어 0.00% 변동률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0.05%), 부산(-0.04%), 제주(-0.04%), 광주(-0.02%), 강원(-0.01%) 등이 하락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 여전...투자수요 관망

지방 주택시장 약세가 장기화하는 이유는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금융시장 불안, 경기침체 등으로 집값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주택을 매수해도 기대할 수 있는 시세차익이 크지 않은 데다 금리인상 여파가 확산하면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미분양도 불안요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6만6388가구) 중 84%(5만5829가구)가 지방 물량이다. 전국 미분양 10개 중 9개 정도가 지방에 포진된 셈이다. 지방 미분양이 전월(5만8066가구) 대비 3.9%(2237가구) 줄긴 했지만, 매수세가 늘어났기보다 침체로 지방 신규분양이 예년보다 줄어든데 따른 착시효과로 풀이된다. 6월 누계 기준 수도권 분양(승인)은 전년동기 대비 34.4% 줄었지만 지방은 50.9%가 감소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부위기"라며 "다만 기준금리와 실물경기 여건 등의 대내외 변수가 하반기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