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2개월 만에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사진=부동산R114] |
21일 부동산R114가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1분기 이후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며 7월에는 연내 최저 낙폭(-0.06%)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은 0.01% 올라 지난해 5월(0.09%) 이후 14개월만에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서울 구로, 성동, 용산, 종로, 중구는 하락세를 멈췄고 서대문과 중랑은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도 지난달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지며 아파트값 반등을 견인했다.
특히 강남3구는 타지역에 비해 가격 내림세가 깊고 하락 속도 또한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한달 사이 0.63%까지 빠진 이후 올해 3월부터 낙폭이 점차 좁혀졌다. 6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3구와 기타 자치구와의 변동률 격차도 ▲3월 0.09%포인트 ▲4월 0.10%포인트 ▲5월 0.11%포인트 ▲6월 0.12%포인트 ▲7월 0.15%포인트로 확대됐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이내인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재건축 초기단지는 연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더불어 7월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을 통해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다. 또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고 절차 축소로 사업추진 속도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재건축 유망단지의 매도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7월 서울 상급지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면 이후 집값 회복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며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더불어 연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값도 함께 견인하며 반등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폭의 편차가 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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