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60억도 문제없어" 신통기획 훈풍에 압구정 재건축, 2년만 20% 급등 신고가 거래

기사입력 : 2023년07월18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07월18일 16:00

′압구정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아파트 거래량 연초대비 3배 늘고, 신고가 잇달아
층수, 용적률 규제 완화로 사업성 개선도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에 투자수요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사실상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거래량 증가뿐 아니라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년만에 전고점 대비 20% 가량 급등한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신고가 갱신이 줄이을 태세다.  

한강변 35층 규제가 사라져 사업성이 개선된 데다 성수동 일대까지 확장되는 도시 조성으로 지역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시공사 선정 등 재건축 절차에 속도가 붙으면 부동산 '큰 손'의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재건축 빨라진다" 압구정 일대 신고가 행진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투자심리 위축에 잠잠하던 압구정동 일대 주택시장이 재건축 훈풍을 등에 업고 급반전하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이 연초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4월 한 달 거래량이 4건에 불과했으나 5월 10건으로 늘었고 6월에는 19건으로 껑충 뛰었다. 부동산 실거래 신고가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라는 점에서 6월 거래량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대치다.

압구정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급매물 소진에 이어 추격매수까지 붙으면서 신고가 거래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현황을 보면 지난달 압구정동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된 단지는 한양4차(286가구)로 전용 208㎡가 64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은 2년여 만에 거래로 직전 거래가 52억7000만원과 비교해 11억3000만원 상승했다. 2017년 실거래가 32억원에서 5년 만에 2배 상승한 것이다.

현대10차(144가구)는 전용 108㎡가 37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2021년 2월 기록한 31억9000만원으로 2년여 만에 6억1000만원 올랐다. 현대8차(515가구)도 2021년 8월 기록한 최고가(48억7000만원)보다 8000만원 높은 49억5000마원에 실거래됐다.

집값이 뛰면서 경매시장에도 열기를 뜨겁다. 지난주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6동(전용 118㎡)이 감정가 44억3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55억2799만9000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124.8%로, 50억원이 넘는 매물임에도 10명이 경쟁해 주인을 가렸다.

◆ 층수, 용적률 규제 완화로 사업성 개선 기대

압구정 일대의 아파트 실거래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한동안 멈췄던 재건축 절차가 정상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가 '압구정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한강변의 경관을 창의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여러 규제를 풀었다. 압구정지구의 최고 층수는 35층에서 50층 안팎으로 상향됐고,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하면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압구정역과 인접한 3구역은 혁신 디자인 등을 적용해 최고 70층으로 허용했다. 압구정동 396의 1 일대 77만3000㎡는 현재 최고 15층, 8443가구에서 최고 50층, 1만1830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압구정2-5구역이 재건축에 속도를 낼 경우 인근 나머지 지역도 정비사업을 뒤따를 공산이 크다. 지역 내 사업지 모델이 생기면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압구정동은 미성, 현대, 한양 등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눠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압구정역 주변 A공인중개소 대표는 "올해 초부터 신속통합기획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급매물 위주로 자산가들의 매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존 민간 재건축과 비교해 사업 기간이 절반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만 잘 모아질 경우 4~5년 정도면 사업시행, 관리처분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