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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 '블루웨이브', 친명 vs 친낙 혐오 경쟁에 '레드웨이브'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7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7월15일 08:00

블루웨이브, '개딸'·'낙딸'의 전쟁터로 번져
'낙지탕탕이', '수박' 등 혐오 표현 난무
"중심 못잡는 당...지지자 간 갈등 증폭시켜"
"당 차원 자정 장치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블루오션, 레드오션 이런 말이 있듯이 야심차게 블루웨이브를 (시작)했는데 레드웨이브로 아주 혼탁해지지 않을까."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문을 연 블루웨이브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이른바 '개딸'과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낙딸' 간 갈등의 장으로 번지는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14일 오후 5시 기준 블루웨이브에는 총 1275개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문을 연 이래로 일 평균 250여개의 글이 올라온 셈이다.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려면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권리당원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작성된 글은 누구나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블루웨이브는 이재명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을 실현한 공간이다. 이 대표는 경선 당시 당원과의 소통 창구를 개설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블루웨이브 문을 열면서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이 또 한번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어떤 이야기로 좋다. 친목을 다질 담소와 일상의 고단함부터 민주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블루웨이브를 채워달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게시판에 '낙지탕탕이', '수박' 등 혐오적 표현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낙지'나 낙지탕탕이는 이낙연 전 대표를 폄하하는 말이다. 수박은 주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을 비난할 때 쓰는 말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비난하는 표현도 올라와있지만 이 대표 지지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친낙계 신경민 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지금 블루웨이브가 개통한 지 며칠 안 됐으니까 벌써부터 들어가서 새로 등록하는 분들은 굉장히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분들"이라며 "예상했던 사태"라고 지적했다.

커뮤니티 내 갈등이 심화하자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당원만이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상대에 대한 멸칭, 비하적 발언이 난무하는 커뮤니티가 된다면 국민이 바라볼 때 굉장히 부정적 인식을 가질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블루웨이브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당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공간이 되려면 타인에 대한 적대적 의견, 비난, 멸칭 등을 사용하기 보다는 생산적인 내용이 오갈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글에도 "낙지탕탕이, 수박, 2찍, 똥파리는 보이면서 당대표 멸칭은 안 보이나봐? 선택적 분노가 꼭 누굴 닮았네", "수박한테 수박이라고하고 낙지한테 낙지라고하고 이재명 싫다고 2찍한 2찍들한테 2찍이라 했는데 뭐 틀린 말했나" 등 반발하는 댓글이 달리며 갈등만 증폭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지지자들 간 격화하는 혐오 표현은 당내 갈등이 매듭지어지지 못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도부 등 당내 의원들이 중심을 잡지 못해 지지자들 간 갈등이 커진다는 것이다.

송 최고위원은 "물론 당원들은 중요한 분들인 것은 맞지만, 그런 분별을 가지면서 지도부가 됐든 주요한 정치인이든 아니면 초선이더라도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저희 당에서 그렇게 중심을 다소 못 잡는 모습, 또 그런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계속 저런 모습들이 증폭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당 차원에서 자정 장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민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좋아하는 정치인을 지지하면 될 일이지 경쟁하는 후보에 대한 적대감, 극도의 차별과 혐오적 표현은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반인권적이고 반민주적이고 해당행위"라며 "일반 국민한테 좋은 모습으로 비쳐지겠는가. 당을 갉아 먹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일그러진 팬덤, 지나치게 지지하거나 열성적인 당성을 왜곡되게 하는 부분은 극복할 과제"라며 "두 분(이재명·이낙연)의 과제"라고 짚었다. 더 나아가 그는 극단으로 치닫는 당원에 대해서는 이 대표 등이 당에서 퇴출시키는 등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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