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 "SNS는 또 하나의 트렌디한 개성"

기사입력 : 2023년07월03일 16:30

최종수정 : 2023년07월03일 16:3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무래도 SNS라는 영역이 젊은 세대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을 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공부했어요. 자칫하면 작품 자체가 올드해지거나 꼰대처럼 보일 것 같더라고요. 노력 많이 했죠."

최근 SNS가 급부상하면서 함께 떠오른 것이 바로 인플루언서, 셀럽들이다. 김철규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를 통해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주인공을 통해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려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3.07.03 alice09@newspim.com

"주변에서 재미있게 봐주셨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고 마음이 놓였어요. 작품 공개 전까지 긴장도 많이 하고 초조했거든요. 촬영을 마치고 공개까지 1년이란 시간이 걸렸어요. 흥행을 떠나서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초조해지는 게 생기더라고요. 후반 작업도 7~8개월 정도 했고요. 완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도 많았지만, 작품 공개를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초조함과 긴장의 연속이었던 거죠. 저도 이럴 줄 몰랐는데 꽤나 떨리더라고요(웃음)."

이번 작품은 인기가 곧 돈이자 권력이 되는 곳인 SNS의 세계에 대해 그려냈다. 김 감독은 이전에 '황진이', '대물', '마더', '악의 꽃', '시카고 타자기' 들을 통해 무겁고 진지한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그의 남다른 감각 연출을 제대로 뽐냈다.

"사실 제 이력을 돌이켜보면 대부분 다 무겁고 진지한 작품들이었어요. 김이영 작가도 20년 가까이 사극만 집필을 했고요. 무거운 작품을 하다 보니 트렌디하고 화려한, 그러면서도 경쾌한 작품에 대한 욕구가 있었죠. 그러다 '셀러브리티'를 만나게 됐고요. 이 작품을 맡기 전에 SNS 활동을 해본 적이 전혀 없었어요. 관련 용어도 몰랐고요(웃음). 저도 작품을 준비하면서 계정도 만들어보고, 딸에게 물어보기도 했어요. 여러 면으로 용기를 내서 도전해본다는 생각으로 임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3.07.03 alice09@newspim.com

작품은 화장품 방문판매원 아리가 SNS를 시작하고, 그 세계에 빠져들면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로 거듭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SNS에서 이슈가 됐었던 광고, 협찬, 그리고 딥페이크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아무래도 SNS라는 영역이 젊은 세대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작품이 꼰대스러워지거나 올드해질 것 같았어요. 그렇게 되면 작품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핫하고 트렌디한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죠."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치밀한 계산 끝에 인플루언서가 탄생한다. 작품은 이들의 화려한 이면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질투를 느끼는 익명성에 가려진 사람들도 그리면서 셀럽들의 명암에 대해 주목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작품의 시작을 알린 익명의 악플러 'bbb페이머스(famous)'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3.07.03 alice09@newspim.com

"이 캐릭터의 존재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대본 작업을 할 때도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요. 타 작품에서는 이런 악플러가 주인공의 주변 인물로 설정되고 이를 추적하는 내용이 많은데, 저희는 누굴 찾아내는 미스터리가 메인이 아니었어요. 'bbb'라는 존재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문제적인 인물이자, 상징적인 인물이었거든요. 다른 캐릭터에게는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했는데 'bbb' 캐릭터에게는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가상 세계의 주인공인 거죠. 그래서 SNS에서 보이는 탐욕, 질투, 관음증, 익명성, 그 뒤에 숨은 공격성이 응집돼 있는 상징적인 존재라는 설정을 했고요."

작품 속 'bbb페이머스' 캐릭터는 익명성 뒤에 숨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말 한 마디로 상대방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기도 한다. '셀러브리티'에서 그 존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체가 밝혀지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3.07.03 alice09@newspim.com

"12회에서 'bbb'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그 회차의 부제가 '어디에고 없고, 어디에나 있는. 나와 당신들'이었어요. 부제에서 나타난 것처럼, 그 존재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 캐릭터를 캐스팅할 때도 유명배우보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배우와 함께 하고 싶었고요."

1994년 KBS 20기 공채 프로듀서로 입사한 김철규 감독은 벌써 30년차 베테랑 연출자이다. 이전 작품들을 통해서도 남다른 연출 감각을 뽐냈지만, 그의 내공은 '셀러브리티'에서 제대로 폭발하기도 했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연출인 것 같아요. 아직까지 좋게 봐주시고 있고요. 이번 작품 공개 후에 여러 피드백이 있었지만, 제일 좋았던 게 '연출 감각이 젊다'라는 거였어요(웃음).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올드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크기도 해요. 그래서 밖으로 많이 나가서 이것저것 많이 접하고 있고요.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우리 사회가 담고 있는 문제점과 이슈를 담아내는 작품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그런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