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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펼쳐지는 '코리아시즌'…댄스·클래식·미술·창극 K컬처 대표 선수 나선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9일 17:07

최종수정 : 2023년06월29일 17:07

한·영 수교 140주년, 문화 교류 확장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한국 특집주간 운영
안은미 댄스컴퍼니 'Dragons' 공연 9월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영국 12개 도시에서 K컬처를 알리는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2월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를 시작으로 브레이킹 댄스 그룹 'MOVER'의 공연이 4~6월 런던 새들러즈 웰즈 극장과 9개 도시에서 선보였다. 오는 7월에는 이진준 작가의 미디어아트 전시가 이씨 컨템포러리와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오는 9월에는 안은미 댄스 컴퍼니의 'Dragons' 공연이 런던 바비칸센터와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에서 소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부터 K컬처의 확산 잠재력이 큰 국가를 대상으로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해 한국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양국의 문화·인적 교류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코리아 시즌'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첫 번째 '코리아 시즌'을 진행한 멕시코에 이어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과 세계적 축제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한국 특집주간 운영을 계기로 영국을 두 번째 '코리아 시즌' 국가로 선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6월 29일에 개최한 '2023 코리아시즌'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예술인들이 '2023 코리아시즌' 대상 국가인 영국 현지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좌측부터 무버 김설진, 김기수(무버), 안은미(안은미컴퍼니), 배삼식(국립창극단)/ 손유리(KBS교향악단), 이진준(뉴미디어아티스트), 김희천(현대미술작가) [사진=문체부] 2023.06.29 89hklee@newspim.com

29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2023년 코리아시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4월 힙합 축제와 영국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MOVER'의 댄서 김설진과 김기수를 비롯해 공연을 앞두고 있 현대무용가 안은미, 배삼식 국립창극단 극작가, 손유리 KBS교향악단 팀장, 이진준 미술작가, 김희철 미술작가가 참석했다.

김기수 댄서는 영국에서도 한국 댄스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며 현장 후기를 전했다. 김기수는 "미국과 영국 문화를 동경하며 춤을 췄었는데, 지금은 유럽권 댄서들이 한국 대슨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이 왜 춤을 잘 추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릿 댄스든, 무용이든 한국 댄서와 크루에 대해 관심이 대단하다"면서 "한국 댄스의 영향력을 체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설진 댄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팬데믹의 여파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설진은 "팬데믹 상황에서 공연을 직접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 접하게 되면서 관련 정보를 많이 얻었고, 이제는 많은 정보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한다. 그런 분들을 이번 현장에서 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15년 전에도 영국에서 공연했는데, 한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도 빠르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문화 자부심도 드러냈다.

오는 7월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영국 현지에서 열린다. 7월1일과 3일에는 런던의 레스토랑 코르드(CORD)에서 한식 워크숍과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미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캠퍼스와 현지에서 한식 재료를 접목해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유러피안 레스토랑 '솔잎'의 셰프인 박웅철, 기보미 부부가 협업한다.

20일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이진준 작가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예술에 특화된 아트센터 '이씨 컨템포러리(ESEA Contemporary)'에서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소리, 인공지능(AI) 기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환경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환기할 계획이다.

이진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정원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서양과는 다른 정원 문화가 동아시아에 있다"면서 "소리와 매체 등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풍경, 자연과 관계 등을 해석하는 작품과 전시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8월에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8월4일~27일)에서 한국 특집주간 '포커스 온 코리아'를 운영한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3000여개의 문화예술공연을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 4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예술 축제다. 특히 올해는 개별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했던 예년과 달리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 문화예술가와 단체의 5개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특집주간에서는 노부스 콰르텟의 현악 사중주(8월8일), KBS 교향악단의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 작품 연주(8월11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체르니, 리스트 등 19세기 작품 리사이틀(8월15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바흐, 이자이, 밀슈타인 작품 리사이틀(8월17일)과 같은 클래식 음악 공연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 '트로이 전쟁' 신화에 우리 고유의 판소리를 입혀 재탄생 시킨 국립창극단의 창극 '트로이의 연인들'(8월9일~11일)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배삼식 극작가는 "'트로이 연인들'은 현시대에도 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그간의 고통,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인간으로서의 자존을 지키고 투쟁하는 여인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전 이야기지만 현재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갖고 있고, 우리 판소리가 지니는 음악적 형식의 아름다움이 크게 호소할 거라 생각한다"며 "텍스트로만 접하면서 잠시 잊고 있던 노래의 힘, 음악의 힘을 해외 관객도 느끼면서 놀라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리아시즌' 포스터 [사진=문체부] 2023.06.29 89hklee@newspim.com

9월에는 영국의 런던 바비칸센터와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에서 세계적인 무용가 안은미가 이끄는 팀의 'Dragons' 공연이 열린다. 안은미 씨는 2009년 백남준 국제예술상을 수상하고 2018년 프랑스 대표 극장 '파리 시립극장'의 한국인 최초 상주 안무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 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 중 한명이다. 3D 영상작업과 캐핑 이미지를 활용해 초월적 힘과 지혜를 상징하는 아시아의 '용'을 구현함으로써 영국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안은미 안무가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간 활발한 문화 소통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안은미는 "아시아와 서양은 문화를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며 "K컬처가 분위기가 좋을 때 쌍방간 교류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이해하는 춤의 역사, 아시아를 기억하는 것 등에 대한 토론의 장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아시아의 철학이 왜 K팝을 만들어냈는지, 구체적인 이론이 있어야 한다. 실행자들은 있는데 이를 뒷받침해주는 이론이 약하다. 철학적 배경이 뭔지 필요한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양국의 미래세대 교류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김희천 청년 작가는 11월 세계적 갤러리인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한국의 아트선재 갤러리와 협업해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주제로 비디오 아트를 전시한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대학교 현대미술센터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는 재학생과 연구진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예술작품 제작을 논하고 워크숍 등을 진행해 양국 미래세대의 인적 교류에도 박차를 가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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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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