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검열로 조희연 교육감 시정연설 파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이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벌어진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의 태도를 두고 14일 공식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무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 검열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시정연설을 파탄 낸 국민의힘 김 의장의 폭거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사진=뉴스핌 DB] |
위원들은 "김 의장이 저지르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자해행위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며 "시의회 의장의 독단적 의사진행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역할은 정파를 떠나 시장과 교육감에 동등하게 작용해야 한다"며 "김 의장은 본인의 정치적인 선명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교육감의 시정연설을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시정연설 내용이 불만이라면 시정연설이 끝난 이후에 문제를 제기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2시에 개회된 서울시의회 제1차 본회의는 개회 40분이 채 되지 않아 정회됐다. 김 의장이 사전에 조 교육감의 시정연설 내용 중 기초학력지원 조례와 생태전환교육 등의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자신의 요구가 조 교육감에게 거부당하자 정회를 선택했다. 당일 본회의는 10시간 가까운 정회 끝에 산회했다.
/제공=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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