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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코리아, 세계 최고 성능 하이브리드로 공격적 신차 출시

기사입력 : 2023년06월07일 08:30

최종수정 : 2023년06월07일 09:20

토요타, '노재팬'에 2018년 1만6774→2022년 6259
세계 최고 성능 하이브리드 필두로 공격적 신차 출시
"국내차 품질 쫒아와, 점유율 늘겠지만 쉽지는 않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세계 1위 자동차 완성차 업체 토요타가 일본 내 고급 세단의 상징인 '크라운'를 들고 한국 시장에서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7일 토요타 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일 서울 옥션 강남센터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크라운 크로스오버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크라운은 토요타 브랜드의 라인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모델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비견되는 모델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토요타 코리아가 자사의 해리티지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을 공식출시했다. [사진=토요타 코리아] 2023.06.05 dedanhi@newspim.com

토요타는 일본 내 고급 세단의 상징으로 사실상 내수용 브랜드였던 크라운을 수출을 위해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및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 종류의 신차로 만들었다. 그 중 대표 선수는 크로스오버로, 한국을 비롯한 40개국에서는 크로스오버 모델만 우선 판매된다.

토요타는 이날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를 강조하며 기존에 높은 연비 만이 강조됐던 하이브리드의 이미지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국내에 100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바이폴라 니켈 메달 배터리를 바탕으로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모터 그리고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어 348ps에 달하는 시스템 총 출력을 발휘한다.

크라운의 흥행 여부는 토요타의 명예 회복과 직결된다. 지난 2019년 발생한 한일 간 갈등으로 국내에 불었던 일본 상품 불매 운동으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큰 타격을 입었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 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할 정도였다.

토요타 역시 타격이 컸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2018년에는 1만6774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6154대, 2021년에는 6441대, 2022년 6259대 판매에 그치는 등 절반도 되지 않는 실적을 기록했다.

토요타의 로고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훈풍을 타고, 코로나 펜데믹의 사실상 종료로 양국 간 여행의 바람이 다시 일어나면서 토요타는 본격 부활을 꾀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2월 세계적인 인기 SUV인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반등을 노렸다. 실제 1~4월 토요타의 누적 판매량은 23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어났다.

5월에도 토요타는 629대를 팔아 수입차 업체 중 9위를 기록했다. 1~5월까지 누적 판매량 3012대이며, 토요타 그룹 내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는 1~5월 누적 판매량 5295대를 기록했다. 5월 판매량은 974대로 수입차 업체 중 5위였다. 명예회복을 위한 단초를 놓은 셈이다.

토요타는 역대 가장 많은 신차 출시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옛 명성을 회복하려 한다. 6월에 크라운 크로스오버를 포함해 이후 대형 럭셔리 하이브리드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 하이랜더, 완전변경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및 토요타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bZ4X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SUV인 RZ, 렉서스의 두 번째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완전변경 RX 등도 도입된다.

그 중 토요타의 상징과도 같은 크라운이 어떤 정도의 성과를 거둘 지는 그래서 중요하다. 노 재팬 전에 국내 시장에서 형성됐던 토요타 성능에 대한 믿음은 국내차 브랜드들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대체 가능하게 됐다. 토요타 브랜드들의 가치가 하락한 사이 두 럭셔리 브랜드인 벤츠와 BMW의 양강 구도는 확고해졌고, 볼보 등 3위권도 강한 팬덤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진 제공=토요타코리아]2023.02.21 dedanhi@newspim.com

전문가들은 토요타가 국내 점유율을 늘리겠지만, 그 길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토요타·렉서스 브랜드가 하이브리드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로 현실적으로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이 제일 좋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점유율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를 베이스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서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면 올라갈 것"이라며 "다만 현대기아차의 성능이 많이 좋아졌고, 수입차도 벤츠 및 BMW를 중심으로 양강구도가 확실해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 일본차의 상징이었던 정숙함 등은 이미 국산차가 품질로 커버하는 상황까지 왔다"라며 "미국에서 제네시스가 토요타의 차량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데 이러면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차를 선택할 필요가 많이 줄어들었다 디자인 등에서도 일본차 만의 상품성이 국산차에 잠식당한 상태"라고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있었던 토요타 차의 품질에 대한 일종의 숭배도 지금은 없다"라며 "크라운 역시 비싼 편인데 일본 내에서는 브랜드 네임을 유지해왔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는 렉서스여서 모델에 대한 선호도도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 역시 비관적 분석에 동참했다. 이 연구원은 "크라운은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중대형급에 가서는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상품성 외에도 브랜드의 위상을 고려한다"라며 "크라운은 렉서스 차와 토요타 사이에 포지셔닝했는데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토요타가 국내 시장의 재확대를 노리고 있는데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다만 토요타는 품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품질 면에서는 검증됐기 때문에 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면서 점유율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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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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