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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 미술평론가 "AI미술, 예술적 가치 없어…창의성과 생성성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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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 문화섹션 토론 패널 참석
AI '영감'과 '감정' 없어…단순한 데이터 프로그램일 뿐
인간의 창의성 확대하는 도구로 이용 전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AI가 생성한 텍스트와 이미지가 인간의 언어와 인간이 그린 그림과 대등할까. 인간의 예술작품에는 AI에게 없는 '영감'과 '감정'이 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진행된 뉴스핌 AI 포럼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 문화섹션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홍 평론가는 "인간이 그린 작품에는 AI에선 볼 수 없는, 인간의 의식 체계가 있고 감정이 있다"며 "AI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예술이라는 것을 규격에 맞춰 잘라내고 조립만 한다. 그것이 과연 인간이 만든 창작물과 같을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경한 미술평론가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AI포럼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문화계 어떻게 살아남을까'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다. 생성형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비롯해 사회, 금융, 산업,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일어날 변화와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2023.05.23 pangbin@newspim.com

지난해 11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개발기업 오픈AI가 인공지능 챗봇 챗GPT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올해 초부터 전 세계에 '챗GPT'가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은 이전 버전과 차원이 다른 기술 발전으로 세상을 깜짝 놀래켰다. 사람인지 기계인지 구분할 수 없는 단계에 오르면서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다방면에서 대응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를 학습해 단 몇 초만에 누구나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AI 프로그램으로 도출한 작품이 '예술이냐 아니냐', '법적 제재의 필요성'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일단, AI로 만든 작품에 대해 홍경한 평론가는 인간의 창작물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인간은 창작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 환경에 의한 '학습'을 거친다. 생성형 AI도 자율학습을 통한 학습과정을 겪지만, 이는 알고리즘 개방에 중점을 두고 일정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추출하고 도상을 분류하기 때문에 인간의 학습과정과는 다르다. 아울러 인간은 AI에 없는 '영감'과 '감정' 상상력'을 갖고 있어 인간이 작업한 예술품은 AI가 만든 생성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는 이유에서다.

홍 평론가는 "인간에 의한 창작은 일반적으로 학습된 것 외에도 상상력이나 영감, 감정을 원천으로 하는 복잡한 구조를 갖는다. 여기엔 학습 능력을 포함해 인지 능력, 사고능력 등이 모두 결합된다"며 "반대로 AI는 인간 지능을 시뮬레이션하거나 모방하는 알고리즘, 모델 및 시스템에 의존한다. 그것은 상상할 수 없고, 감정과 의식, 자기인식 보다는 데이터, 패턴 및 컴퓨팅 접근 방식에 의해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와 개념 도출, 자아, 직관, 주체적 의사결정, 미학적 고려 등은 AI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AI는 논리 및 알고리즘 프로세스에 의탁하고 그 시스템은 통계적 추론에 불과하다"며 "AI에게 윤리적, 도덕적, 사적 요소들은 AI자체가 아니라 그 AI를 설계한 인간 생성자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술계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이들도 있고,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미술가도 있다. 미술계는 현재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때 NFT 미술 작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가 다시 잠잠해졌든, 챗GPT가 불러온 상황이 '지나가는 바람'정도로 생각하기도 한다.

홍 평론가는 "데이터의 조합 예술이 감성을 다루는 인간의 예술, 고유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까. 의문점이 많이 드는게 오늘날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판단"이라며 "생성형AI는 점차 원본조차 없는 이미지, 진짜와의 관계조차 상관 없는 독자적인 실체를 획득하는 시뮬라크르로 진화할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원본도, 사실성도 없는 실제, 하이퍼리얼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추론했다.

◆ AI, 인간의 창의성 대체 불가능…미술 도구로 확장 전망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경한 미술평론가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AI포럼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문화계 어떻게 살아남을까'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다. 생성형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비롯해 사회, 금융, 산업,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일어날 변화와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2023.05.23 pangbin@newspim.com

현재 사진은 매체로, 예술 장르로 구축됐다. 하지만 19세기 사진이 처음 등장했을 때 더이상 자연을 모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사진은 예술 분야로 자리잡았다. 물론 매체를 사용하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는 보수적인 입장도 있지만 그만의 세계는 인정된다. 홍 평론가는 최근 AI 프로그램이 세상에 나타나면서 이를 두고 다양한 잣대가 생겼지만, 결국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로 쓰임새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홍 평론가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예술이라는 건 컴퓨터나 전기, 물질 기반이 없이는 불필요한, 쓸모없는게 되는 그런 예술과는 시작점부터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명을 겪었을 때 육체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었고 지성과 예술에 대해 정렬할 시간을 획득했다"며 "이제 AI가 인간의 반복적인 기능적인 노동을 대체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판단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평론가는 AI가 인간화 될수록 창작의 본질에 대해 다시 재고해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나 비행기가 있다고 해서 달리기 선수가 사라진 건 아니다"라며 "사진이 등장했을 때 인간 고유의 미메시스, 즉 재현의 역할을 담당했던 작가는 일자리를 잃고 쇠퇴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인간의 다층적 감정을 공진시키는 회화는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그토록 혁신적이었던 사진은 현대미술의 한 분야로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홍 평론가는 현재의 상황에서 AI 프로그램은 예술의 도구로 역할을 할 것이며, 장르로 구축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인간의 노동이 수월해졌듯,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 증대시키는 도구로 봐야한다는 거다.

그는 "혹자는 AI의 창의성를 말하지만, 인간의 감성과 지각의 영역에서 생성되는 예술은 아니다. 그것조차 가공된 것이며, 그냥 프로그램일 뿐"이라며 "말 그대로 '생성'을 '창의'와 동질하게 볼 순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만약 먼 훗날 인간 예술가의 작품과 구별되지 않고, 미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관람객과 작품 컬렉터들이 예술작품으로 여기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아마 '예술가로서의 인간'의 설 자리는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하러면서도 "이는 영화 '트랜스포머'와 같은 시대에나 일어날 일"이라고 정리했다. 

홍경한 평론가는 또한 "AI가 훌륭한 도구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가입도 안내도 필요하다"며 "도덕적, 윤리적인 부분이다. 인간이 만든 예술과 AI가 만든 예술은 사후 사진처럼 남을지 혹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후 만들어진 예술적 증거로 서로 호흡하고 동반 발전할지 두고봐야 할 아주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보여진다"고 첨언했다.

홍경한 평론가는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과 진화가 거듭되는 상황에서 예술가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인간의 창의성의 가치는 더욱 확고해졌다고 했다.

그는 "그간의 기술적 발전 속에서 예술가들은 고의적으로 고립을 택하거나 과잉 순응하는 방식으로 저항해왔다"며 "AI가 아무리 거센 후폭풍을 불고와도 저희 예술가들은 아마 일단 누군가는 이 시대를 헤쳐나가지 않을까. 그런 방식으로 해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AI가 인간화될수록 인간은 창작의 본질을 다시 고민할 것"이라며 "또한 인간의 창의성은 더욱 값진 가치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명료한 차이다"라고 거듭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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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원전 팀코리아 결국 파행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원전사업의 시공계약이 파행을 거듭하자 정부가 비상관리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집안 싸움'이 1년 이상 장기화되도록 뒷짐을 지고 있다가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체코 원전사업 시공계약 협상종료(10월 29일)에 대응해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장관·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겠다"고 2일 밝혔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10.29 dream@newspim.com ◆ '팀코리아' 깨지자 정부 비상관리 '뒷북' 비상관리체제는 체코 원전사업에 참여중인 팀코리아 전체가 사업 진행현황과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참여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관 주재의 '팀코리아 체코 원전사업 추진현황 점검회의'와, 차관 주재의 '한수원 추진계획 점검회의'를 주마다 교차로 개최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점검·추진할 계획이다. 첫 회의는 11월 2일 오전 10시 박동일 차관 주재로 개최되며, 한수원의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후속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프라하 남동쪽 약 200km 떨어진 트르제비치 두코바니 지역에 위치한 두코바니원전 3,4호기 냉각탑이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2025.05.06 dream@newspim.com 금번 회의에서는 ▲기존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주요임무 수행 방안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 및 소요일정 ▲주요 마일스톤 적기 달성 계획 ▲시공계약 관련 후속조치 이행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2027년 4월 건설허가 신청 ▲2029년 1월 부지정지 착수 ▲2029년 11월 착공 등 주요일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계획 및 조치사항을 면밀히 마련할 예정이다. ◆ 시공사와 1년 이상 갈등…적기 준공 '빨간불' 정부가 부랴부랴 비상관리에 나선 것은 시공사와 1년 이상 갈등을 지속하면서 적기 준공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시공사(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간 1년 이상 갈등이 지속됐지만 제대로 중재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한수원이 시공계약 협상종료를 선언하고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자, 뒤늦게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건설비용 약 1조원을 놓고 갈등을 겪었을 당시에도 넋놓고 있다가 국회에서 호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10.29 dream@newspim.com 산업부는 "한국 원전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On Time, On Budget'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의 정상추진을 위한 실행계획을 조속히 확립하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관련법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7월에야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당초 일정보다 1년 가까이 공정이 늦어지는 셈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시공비를 올려받으려고 이른바 '떼쓰기'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한 대우건설에 대한 정부의 '괘씸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공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대우건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보다,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서 팀코리아를 새롭게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10.22 kunjoo@newspim.com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역량이 결집된 팀스피릿(Team Spirit)"이라며 "앞으로 많은 원전수출 기회를 대비해 더욱 단단한 팀코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당분간 장관·차관이 비상관리체제를 직접 가동해 매주 사업현안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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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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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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