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K분리막 없으면 IRA 충족 안된다"...배터리 소재사, 북미 진출 시동

기사입력 : 2023년05월16일 17:22

최종수정 : 2023년05월16일 17:22

SKIET·WCP·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3곳만 분리막 독자 기술 보유
LG화학 등 소재사 북미 진출 검토 중...북미 K분리막 공장 '0'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북미에 분리막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배터리의 화재나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분리막은 배터리의 핵심 4대 소재 중 하나로, 북미에 K분리막 공장은 한 곳도 없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 생산 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어느 기업이 북미에 첫 공장을 열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SKIET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LG화학이 북미 진출을 검토 중이다. 두 기업 모두 올해 안에 북미 증설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IRA에 규정 발효 시기와 내용에 따라 로드맵을 짜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IRA 세부규정 발표와 충족해야 하는 비율의 연도에 맞춰 관련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며 "IRA의 큰그림이 나온 상황에서 공장 가동과 양산까지 준비 시간이 상당히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RA 규정에 따르면 분리막과 같은 '배터리 부품'은 2023년 기준으로 북미에서 50%이상 제조 및 조립되어야 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제조 단계에서 양극재 다음으로 단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분리막의 현지 생산과 공급 필요성이 높은 이유다. 게다가 요구 부품 비중은 매년 증가해 2029년에는 100%에 달한다.

분리막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습식 분리막 수요는 2023년 142억㎡ 에서 오는 2030년에는 481억㎡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1위 분리막 생산 업체인 SKIET는 현재 유럽 생산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 1공장에서 분리막 생산에 돌입했고, 2공장은 하반기 가동될 예정이다. 또 3~4공장은 내년 완공 예정이다. 4개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15억4000만㎡ 생산 체제로 유럽 최대가 될 전망이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축차연신' 방식으로 분리막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했다. SKIE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독자 기술인 축차연신 기술로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Akihiro Nikkaku) 도레이 사장이 2021년 10월 27일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도 분리막 사업에 뛰어들었다. LG화학은 2021년 LG전자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의 분리막 코팅 등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LG화학은 합작사를 꾸려 분리막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LG화학은 일본 도레이(Toray)사와 유럽에 이차전지용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LG 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 설립 계약을 2021년 체결했다. 양사는 LG화학의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분리막 공장은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komárom-esztergom)주 뉠게주우이팔루(Nyergesújfalu)시에 위치한 기존 도레이관계회사(TorayIndustries Hungary Kft) 공장 부지에 설립된다. 총면적은 42만㎡로, 축구장 60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양사는 2028년까지 연간 8억㎡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코팅 기술력과 차별화된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와 협업으로 한국, 유럽, 미국까지 분리막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에버배터리, 더블유스코프(W-SCOPE) 등도 꾸준히 국내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독자적 기술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가 가능한 회사는 SKIET와 W-SCOPE 자회사 더블유씨피(WCP) 그리고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에너에버)까지 3곳에 불과하다.

WCP는 최근 헝가리에 7억 유로(약 95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총생산능력을 23억㎡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위인 SKIET의 경우 2025년 총생산능력 목표치가 40억㎡다.

에너에버는 '건식'과 '습식' 두 종류의 분리막 모두를 만들 수 있다. 분리막 생산 및 코팅 관련 3개의 특허와 폐분리막을 이용한 이차전지용 절연체 특허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 완주에 3만2730㎡ 규모의 대규모 제조 공장을 신설했다. 

분리막 업계 관계자는 "북미는 건설과 인력, 운영 등에 드는 비용이 동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1.5~2배까지 높아 그간 주목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IRA로 북미에 공장을 세워야 보조금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북미행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