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화성-18형 '대만족'이라더니…3단계 추진체는 어디로 사라졌나

기사입력 : 2023년04월14일 08:45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10:28

북, "1,2단 로켓 함경도쪽 해상 낙탄"
3단계에 대해서는 이례적인 함구
소실됐거나 '더미탄' 넣었을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13일 이뤄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와 관련해 3단계 분리를 언급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이 하루 전 화성-18 시험발사를 참관한 소식을 전하면서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관영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공개한 단 분리 모습. [사진=노동신문] 2023.04.14

중앙통신에 따르면 화성-18형은 1단계 로켓은 표준 탄도 비행방식으로, 2단계와 3단계는 고각방식으로 설정해 발사됐으며 1단계는 함남 금야군 호도반도 앞 10km 해상에 떨어졌다.

또 2단계 로켓은 "함북 어랑군 동쪽 355km 해상에 안전하게 낙탄됐다"는 게 북한 측 설명이다.

그렇지만 북한은 이 발표에서 3단계 추진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각 단계별 분리 모습이 나오고 '3단계 분리'라는 사진 설명도 있지만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앟은 것이다.

북한은 ICBM급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때는 최대고도와 낙탄지점, 비행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자신들이 보유한 미사일 체계의 기술력 등을 과시해 왔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에는 1, 2단계 낙탄 지점만 공개했을뿐 최대고도나 최종 낙탄 지역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주변 국가들의 안전과 영내 비행 중 다단계 분리의 안정성을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3단계를 탄두로 설정했을 수 있고, 화성-18형 첫 시험발사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기폭장치 탑재 등이 아니라 더미탄(모형탄)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어제 이뤄진 시험발사의 초점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발동기(엔진)의 시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북한이 3단계 분리나 사거리 등에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5일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에서 엔진 동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4.14

일각에서는 1, 2단계 로켓의 분리는 성공했으나 3단계에서 실패하거나 소실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일본 정부는 13일 오전 7시 55분께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께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 대피를 알렸으나 8시 16분께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미사일이 홋카이도나 그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정정한다"고 밝혔다.

이런 정황은 일본 자위대 등이 북한 미사일을 탐지해 경보를 울렸지만 예상 궤도에 다다르지 못했거나 최종 탄착지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약 1천㎞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사일의 정점 고도는 3천㎞ 미만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지난달 16일 쏜 ICBM 화성-17형의 정점 고도 6천㎞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엽 교수는 "북한에게 로켓 단 분리 기술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과소평가를 경계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