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KT&G, 주총 표 대결서 사실상 완승...힘 못쓴 행동펀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상보다 몰린 소액주주에 1시간 넘게 지연 개최
핵심사안인 배당·사외이사 선임 모두 KT&G 승리로
행동펀드 안건 대부분 부결...소액주주 활약도 눈길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가 행동주의 펀드와의 표 대결에서 완승했다. 주주총회 핵심안건으로 떠올랐던 이익배당, 이사회 선임 등이 모두 이사회안으로 가결되며 사실상 승리한 것이다. 행동펀드가 제안한 안건은 대부분 부결됐다.

28일 KT&G는 대전시 대덕구 인재개발원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KT&G는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캐피탈 파트너스(FCP)의 제안을 수용해 모두 30여개 안건을 상정했다.  

특히 핵심안건인 이익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이 모두 KT&G 이사회측 안건으로 통과했다. 배당의 경우 KT&G 이사회가 제시한 주당 5000원을 배당안이 출석의결권수 기준 약 68%의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반면 안다자산운용이 상정한 주당 7867원의 배당안은 출석의결권수 기준 1.5%, 주당 1만원을 내건 FCP측 배당안은 32.2%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쳤다.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KT&G 주주총회 현장. 2023.03.28 romeok@newspim.com

FCP측 펀드 아그네스가 KT&G에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며 제안한 1조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불발됐다. 해당 자사주 매입안은 전체 945만1647주 가운데 336만568주의 찬성표를 얻었다. 의결권수 대비 33.5%의 찬성을 얻는데 그치면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다른 핵심안건으로 다뤄졌던 사외이사 선임안도 모두 KT&G측 제시한 현원 6명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신규 선임하는 2명의 이사진을 놓고 KT&G이사회, FCP, 안다자산운용 등이 추천한 7명의 후보가 겨뤘지만 결국 이사회 추천 인물로 최종 결정됐다.

앞서 KT&G 이사회는 이번 사외이사 후보로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현 한국외대 경영대 교수를 추천했다. 김명철, 고윤성 후보자는 재선임으로 이날 결과에 따라 새로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안다자산운용은 이수형 법무법인 메리트 변호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각각 추천했다.

이번 표 대결에서 우세한 쪽은 국민연금이 손을 들어 준 KT&G 이사회로 예상됐었다. KT&G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사회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 대신경제연구소(한국ESG연구소) 등도 KT&G 이사회와 뜻을 같이했다. 다만 기타 주주 지분이 절반 이상을 넘는 만큼 소액주주 표를 많이 얻는다면 행동주의 펀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거론됐지만 결과에 이변은 없었던 셈이다.

관련해 KT&G의 주요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7.1%),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7.12%), 기업은행(6.9%) 등이다. FCP등 행동주의 펀드가 보유한 지분은 1% 수준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안건이 잇따라 좌초되자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이상현 대표는 총회 중간 발언권을 얻어 "회의 결과에 따라 실망한 분이 많을텐데 낙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소액주주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백복인 KT&G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2023.03.28 romeok@newspim.com

KT&G는 주총 이후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주주, 사업의 근간이자 경쟁력인 구성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성장의 과정을 함께하는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반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백복인 KT&G 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님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KT&G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를 비롯한 고객, 임직원,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소액주주들이 몰리면서 개회까지 상당시간 지연됐다. 당초 오전 10시에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출석 주주 확인 및 주식 수에 대한 상호집계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1시간 반 넘게 늦어진 11시 34분쯤 시작됐다. 이날 총회에 출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전자투표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9438만994주(의결권 대비 81.17%)이며 그 주주 수는 3477명이다.

주주총회 시작 전에는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을 규탄하는 KT&G노동조합의 시위가 전개됐다. 주총장 앞에 모인 이들 노조는 행동주의 펀드에 "회사의 미래는 고려하지 않고 단기 이익만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라며 "무책임한 주주제안의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액주주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서 한 소액주주는 주당 7867원의 배당안을 상정한 안다자산운용에 "주당 1만원의 배당안건을 먼저 올린 행동펀드 FCP와 단일화 하지 않고 별도의 배당안을 상정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안다자산운용 측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노동조합이 28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행동주의 펀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3.28 romeok@newspim.com

또 다른 소액주주는 KT&G측에 "2027년 매출액 목표치에 대한 영업이익률을 어느 정도 예상하느냐"고 질의했다. KT&G는 앞서 향후 5년간 핵심사업에 3조9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1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2027년까지 투자와 관련한 매출이 완성되는 시기를 3년 후인 2030년으로 보고 있다"며 "2030년 매출액 대비 투자 수익률을 20% 중반 정도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