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北 핵공격정 해일 '북한판 포세이돈'…핵잠 탑재땐 '게임 체인저'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17:10

최종수정 : 2025년11월13일 14: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2년부터 11년동안 '비밀병기' 개발
탐지 쉽지 않아 SLBM 보다 위협 심각
'핵잠·수중 핵전략무기' 핵심 5대 과업
중·러 기술지원땐 조만간 핵잠 가시화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24일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끝난지 하루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중요 무기 시험과 전략적 목적의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11년 전인 2012년부터 새로운 시대의 전쟁 양상을 연구하고 새로운 작전개념으로부터 출발한 수중 핵전략 공격 무기체계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2021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 이 수중 핵전략 무기체계가 비공개로 보고됐다"면서 "이 비밀병기는 노동당 8차대회에서 핵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로 명명됐으며 당대회 이후 지난 2년간 50여차의 각이한 최종단계의 시험을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김 위원장이 무려 29차의 무기시험을 직접 지도했다"면서 "당 중앙위 8기 6차전원회의에서 작전배치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미군 '해일' '화살' 사전 파악 여부 주목

북한의 이날 발표가 사실이라면 새로운 형태의 수중 핵전략 무기체계가 개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것도 새 수중 핵전략 무기가 2012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하고 나서 11년 동안 새로운 작전 개념에 따라 전략 공격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핵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로 명명하고 그해 10월 당중앙위 정치국에 비공개 보고까지 됐다. 북한이 '새 비밀병기 해일'이 있다고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군과 정보당국이 북한의 이번 '해일' 공개 전에 존재 여부를 파악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한 주장대로 2년 간 50여 차례 시험을 했다면 사실상 최종단계 시험까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29차례나 무기시험 지도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특별히 관심은 쏟은 '새 비밀병기'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당 중앙위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작전배치가 결정됐다고 주장해 이미 연구·개발이 끝났다는 것을 시사했다.

또 북한은 "수중 핵전략 무기의 사명은 은밀히 작전수역에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이라면서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 선박에 예선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작전 해역이나 해안, 항구 근처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방사능에 오염된 쓰나미를 발생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해군 기지가 있는 항구를 공격해서 함정을 비롯해 해군 전력을 완전히 파괴하고 소멸하는 개념의 '북한판 포세이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2016년 11월 첫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사거리 1만km 포세이돈은 핵 추진 어뢰이면서 수중드론 차세대 신무기로 핵추진 대륙간 중어뢰다. 전략핵잠수함에 탑재되는 러시아 포세이돈은 타격 지점 인근까지 접근해 쏘면 자율 항해를 한 후 수중 폭발한다. 작전구역 안으로 들어가서 발사를 한다. 러시아는 포세이돈을 탑재할 수 있는 핵잠 벨고로드를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처음 투입하기도 했다.

◆북한 '해일' 전력화땐 '수~수십kt' 핵위력 

권 전 교수는 "러시아 포세이돈은 2~100Mt의 핵 파괴력을 지닌다"면서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해일'은 전력화할 경우 수~수십 kt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핵잠 플랫폼을 갖추면 훨씬 더 파괴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권 전 교수는 "다만 북한은 아직 핵잠수함 플랫폼이 완성되지 않아 수상 선박에 탑재해 시험 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3월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2일 11시간) 잠항해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했다"면서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 폭발했다"고 말했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일단 하늘로 솟구치면서 날아가지만 북한 주장대로라면 잠항하기 때문에 SLBM보다 그 위협이 더 심각하다. 하늘로 솟구치는 SLBM은 탐지할 수 있지만 북한이 공개한 '해일'은 물속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사실상 탐지가 어렵다. 핵을 탑재한 SLBM보다 더 위력적인 무기체계다.

다만 북한이 '해일'을 탑재할 수 있는 핵잠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노동당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했었다. 핵심 5대 과업은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의 개발 도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 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이다.

이번에 공개한 '해일'은 핵심 5대 과업의 전략무기 부문에서 '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에 해당된다. 핵잠수함에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탑재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핵잠을 진수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없이 핵잠을 만들 수 없다고 평가한다. 다만 북한이 중국·러시아로부터 기술지원을 받는다면 핵잠 건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전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해일'은 핵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전략적 효용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발사 플랫폼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잠을 전력화해서 '해일'을 탑재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현실화' 위협 심각

또 북한은 "3월 22일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을 전술핵 공격 임무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는 동해에 설정된 1500㎞와 18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과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557~7567초(2시5분57초~2시간6분7초)와 9118~9129초(2시간31분58초~2시간32분9초) 비행해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순항미사일의 초저고도 비행시험과 변칙적인 고도조절, 회피비행 능력을 판정하는 시험도 진행했다"면서 "기종별로 각각 1발씩 설정 고도 600m에서 공중폭발 타격 방식을 적용하면서 핵폭발 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을 다시 한 번 검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화살-1형' '화살-2형'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순항미사일에 핵을 탑재하고 핵기폭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말로만 보여줬는데 사진까지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변칙 회피 기동까지 했다는 것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왔다 갔다 하면서 비행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그동안 순항미사일 무기체계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미국의 초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고도가 100m 이하였지만 최근에는 30~50m 저고도 비행을 한다. 북한이 공개한 이번 사진을 보면 순항미사일이 초저고도 비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거의 지상에 붙어서 초저고도 비행을 했다. 비행거리나 1500km는 '화살-1형', 1800~2000km는 '화살-2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처럼 '핵심 5대 과업' 달성 뿐만 아니라 2022년 핵무력 선제 공격 불사 선언과 함께 신형 ICBM·고체연료 ICBM, 극초음속 미사일,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 SLBM,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의 성능 시험과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미사일의 고도화·현실화는 심각한 위험 단계까지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군이 그동안과 완전히 다른 대책과 대응이 새롭게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