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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속을뻔"…교묘한 개인정보 도용 수법에 이커머스 보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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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비번 알아내 다른 사이트 무작위 대입
결제해 둔 문화상품권 도난 당하는 등 피해 속출
인증 단계 추가하고, 임의 조치 약관 만들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직장인 A씨는 지난달 해외에서 네이버 로그인이 감지됐다는 메일을 받고 '직접 로그인한 게 아니면 클릭하라'고 써있는 버튼을 눌렀다. 버튼으로 연결된 사이트는 네이버 로그인 페이지. 실제 네이버 로그인 페이지와 동일한 사이트 모습에 별 의심 없이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려던 A씨는 재차 발진자 메일주소를 확인한 덕에 개인정보 도용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 도용 목적으로 온 메일(왼쪽)과 해당 메일와 연결된 링크를 타고 들어갔을 때 뜬 네이버 로그인 화면.[사진=독자 제공]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신자 메일주소를 다시 확인해보니 'NAVER'가 아닌 'NAVRE'로 젹혀있었다"며 "깜빡 속아 그대로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입력했다면 그대로 정보가 다 유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개인정보 도용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보안 강화에 나섰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여러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하나로 통일해 쓰기 때문에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한 번 도용되고 나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지난 1월 지마켓에서 발생한 문화상품권 무단 사용도 이와 같이 한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이를 다른 사이트에 무작위로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무차별 대입)' 공격으로 인한 피해였다.

도용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지마켓에 로그인해 이용자가 결제해두고 사용하지 않은 문화상품권의 핀(PIN)번호를 알아내 무단으로 결제한 것이다.

이에 지마켓은 도용당한 문화상품권 피해금액 전부를 스마일캐시로 보상하고, 문화상품권의 핀번호를 확인할 때 본인인증을 하도록 인증 단계를 추가했다.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마켓 피해 이후 다른 오픈마켓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11번가도 상품권 주문내역에 상품권 핀번호가 안보이도록 조치하고 조회하려면 2차 인증 하는 것으로 강화했다. 위메프는 해킹 및 이상 행위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쿠팡은 지난달 17일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외부에 누출됐다고 의심되는 경우 쿠팡이 계정 잠금 등 임의로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또 스미싱(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 피해 예방을 위한 대처법도 안내 중이다. 최근 쿠팡 로켓배송 기사를 사칭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 첨부된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쿠팡은 대표 연락처가 아닌 번호로 연락이 가는 경우는 없고, 첨부된 링크는 클릭하지 말라는 식으로 피해 예방 방법을 안내했다.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며 오는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 도용이나 유출 시 피해가 큰 이커머스업계의 보안 강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법안이 시행되면 개인정보 유출 기업에게 매출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교묘한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기업의 보안강화와 더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밀번호를 사이트별로 다르게 하고, 자주 변경할 것을 안내하는 등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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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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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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