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바이런 킴,광활한 바다에서의 몰입 고찰한 'B.Q.O.'공개

기사입력 : 2023년03월20일 22:06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1:42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Marine Layer'전
신체와 자연의 관계성 주목한 새 시리즈 출품
기존 제유법,선데이 페인팅처럼 결말없이 이어갈것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데뷔 이래 전체와 부분, 인종간 정체성, 장소와 인간의 관계성을 꾸준히 다뤄온 한국계 미국 작가 바이런 킴(b.1961)이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Marine Layer'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점에서 선보인 'Sky'전 이후 5년 만의 한국에서의 작품전이자, 부산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서울 뉴스핌] 팬데믹 봉쇄기간 중 바다 수영을 하며 느낀 특별한 시각적 순간을 고찰하며, 이를 연작으로 담아낸 바이런 킴.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03.20 art29@newspim.com

이번에 작가가 주목한 것은 바다와 물이다. 바이런 킴은 부산에서의 개인전에 바다에서의 특별한 시각적 순간을 담은 새로운 연작을 출품했다. 즉 바다라는 장소와 인간 신체의 현존간 집합점을 탐구한 회화 'B.Q.O.' 시리즈를 선보인다.

바이런 킴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던 2020년 초, 자신이 태어난 곳이자 노부모가 살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를 찾았다. 코비드 상황에서의 격리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작가는 이를 벗어나고자 바다 수영을 시작했다. 뉴욕 브루클린이라는 대도시에 거주하며 작업하던 작가는 광활한 바다를 헤엄치며 큰 위안을 찾았고, 이후 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의 라호야 해변과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연못, 뉴욕과 샌디에이고의 실내 수영장을 오가며 수영을 즐기던 바이런 킴은 바다와 물의 느낌을 매혹적인 푸른 톤의 그림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바이런 킴 'B.Q.O. 27'.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182.9x121.9cm [사진:안천호,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3.03.20 art29@newspim.com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이렇게 시작된 새 시리즈를 한국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연작의 제목 'B.Q.O.'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유명 소설 속 세 명의 등장인물의 이름 알파벳 머리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폴란드 과학소설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에 등장하는 우주비행사 '버튼'(Berton)과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의 걸작 소설 '모비 딕'의 작살잡이 '퀴케그'(Queequeg),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Odysseus)의 이름 첫 글자를 가져온 타이틀이다.

이들은 모두 바다에서 고군분투하는 영웅적 인물로, 작가는 2020년 1월 라우센버그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차 플로리다의 캡티바섬에 한달간 머무르며 이 소설들을 다시 읽는 과정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플로리다 남서부의 외딴 섬에서 카약을 타고 수영을 하며 한달을 보낸 작가는 대자연의 표상인 바다와 인간의 관계를 소설 속 세 인물이 강렬하게 보여주기에 상상력이 꿈틀댔다고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바이런 킴 'B.Q.O. 31'.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08x152cm [사진:안천호,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3.03.20 art29@newspim.com 2023.03.20 art29@newspim.com

  

신작 'B.Q.O.' 시리즈는 수직으로 쌓아올린 3개의 캔버스 패널로 구성된다. 맨 위의 화면은 바다에서 바라본 하늘을, 가운데 화면은 물의 표면과 그에 반사되는 모습을, 가장 아래 화면은 물 속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하늘-바다-몰속은 서로 분할돼 그려졌으나, 결국은 하나로 어우러지며 한 점의 회화로 완성된다. 세 폭의 캔버스 모두 푸른 빛깔인데, 색조의 부드러운 변화와 고요하면서도 섬세한 붓질은 추상화의 감각과 함께 물질성및 물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이번 작품에는 작가가 마주한 여러 바다의 모습과 스스로에게 강하게 각인된 경험과 기억의 순간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태양을 등지고 바다 수영을 할 때 햇빛이 수면 위에서 여러 갈래로 찬란하게 반사되고, 정오 무렵에는 팔에 내리쬔 빛의 각도가 같은 각도로 수면을 통과하는데 작품에 이같은 빛의 부서짐과 물 속의 빛줄기가 반영돼 있다. 잔잔한 파도가 그려진 작품이 있는가 하면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의 바다는 하늘과 구별되지 않은채 아스라히 몽환적이다.

개막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팬데믹으로 인해 바다수영을 하게 됐다. 처음엔 상어를 만날까, 거친 파도가 덮칠까 두려웠는데 망망대해를 홀로 수영하다 보니 이제는 백상아리는 물론, 위험하다는 청상아리도 직접 보고 싶다"며 "바다수영을 하면서 나는 '내 몸'과 새로운 관계 형성을 하게 됐다. 또 팬데믹이 우리 인간이 지구에 소홀해서 발생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연작에는 이런 심층적, 이면적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막한 바이런 킴 개인전 전시 전경.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2023.03.20 art29@newspim.com

그간 다인종 사회 인간들의 피부색을 500개의 동일한 크기 패널에 그리고, 일요일의 하늘을 몇줄의 일기와 함께 그리던 바이런 킴이 바다와 물, 그리고 신체에 주목하면서 차분하면서도 적막하고, 더러는 드라마틱하면서도 격렬한 회화가 탄생했다. 이번 작품들은 문학적, 철학적 고찰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기존 작업과 맥을 같이 한다. 동시에 회화라는 매체 자체의 독해 가능성과 불가능성 사이의 문턱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그간의 연작과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초창기 'B.Q.O.' 작품들이 바다에 대적하는 인간의 신화적 판타지에 집중했다면,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선보이는 최신 작품들은 물에 대한 내밀하고도 직접적인 탐구를 보여준다. 작가는 "근본적인 자연력 안에, 그리고 그 사이에 위치하는 강력한 감각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1991년부터 시작된 연작인 '제유법', 그리고 22년째 이어온 '선데이 페인팅'과 마찬가지로 'B.Q.O.' 역시 결말 없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하나의 인간이 세상 속 수많은 타자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또 우리보다 거대한 전체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살펴본 바이런 킴의 기존 작업들과 이어지면서 가장 사적인 경험에서부터 인류와 자연간의 광활한 연결에 이르기까지 양 극단을 아우르며 이를 질문하고, 성찰할 기회를 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막한 바이런 킴의 개인전 전시전경.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2023.03.20 art29@newspim.com

바이런 킴은 다른 미술작가들과는 달리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뒤늦게 미술학교(스코히건 회화조각학교)를 다닌 후 미술가로 변신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시인이 되고 싶었는데 예일대에는 너무도 뛰어난 시인들이 많아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학부를 마칠 때쯤 현대미술을 접하고 이 분야에서 나름 발전할 수 있지않을까 싶어 방향을 바꿨다"고 했다.

바이런 킴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현대미술관(2019),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현대미술관(2015), 캘리포니아 버클리 미술관(2006), 서울 삼성 로댕갤러리(2005)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 시카고 스마트미술관(2022), 뉴욕 브루클린미술관(2021)에서의 전시와, 샤르자 비엔날레 12(2015), 뉴욕 뉴 뮤지엄(2013), 테이트 리버풀(2009), 뉴욕 현대미술관(2008) 등에서의 기획전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시카고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 전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의 바이런 킴 전시는 4월23일까지 계속된다. 월요일 휴관.

art2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초선 의원들, 첫 명절 지역구 행보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당선 이후 첫번째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22대 국회 초선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의원들은 대부분 개인 시간 없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연휴 내내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천·가평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를 지켰던 시간이 많아서 주민들을 많이 못 뵀다"며 "이번 연휴만큼은 주민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귀성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13 yym58@newspim.com 이어 "지난달 말부터 추석 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토로하시더라"라며 "이번에 5일장과 노인정, 상가에 방문해 이웃 주민분들의 말씀도 더 많이 듣고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해 봉사자분들 일손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이자 고향인 대구북구갑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그는 "최근 임기 100일을 맞이한 만큼 주변 지인들과 지역 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릴 계획"이라며 "개인시간이나 부모님께 인사드릴 시간도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주민분들부터 만나뵙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우 의원은 "대구가 대한민국 안경의 99%를 만드는 지역이다. 대구 업체분들과 같이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파리 안경박람회에 참석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인 해운대구갑에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핀다. 주 의원은 "당선 후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총선 때 지연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 만큼 연휴엔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분들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시장이나 공원 등 주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 위주로 다니고 국정 감사 관련해서도 어떤 걸 주안점으로 둘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연휴) 마지막쯤 되면 국회로도 출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경북 구미의 응급의료센터와 구미버스, 개인택시 구미지부 등의 종사자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의원은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야 한다. 당직실·상황실과 농협하나로마트, 실버하우스도 방문하고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이들도 만나서 추석 인사하고 대화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인 서초구을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지역 행사를 챙길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방이 아니다 보니 다들 고향 가시는 분들도 많고, 관내에 재래시장도 없어서 특별한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될 수 있는대로 지역구 행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분들과 만나 뵙고 인사도 많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9-14 08:00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