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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인수로 글로벌 은행위기 급한불 껐다...남은 불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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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코코본드 상각처리·FOMC 등 시장 불안 재점화 가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금융 위기 불안을 키운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위기가 UBS의 인수 합의로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스위스 금융당국도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달러스왑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다각적 조치들도 이어졌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극적인 처방들이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라는 최악의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은행 부문에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이슈들이 남은데다 이번 은행 위기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금리 인상을 주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이 임박해 시장 불안감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급한 불은 껐다

19일(현지시각)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는 32억3000만달러(약4조2300억원)에 CS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최대 54억달러(약 7조713억원) 손실 보전에 합의했다.

앞서 CS가 UBS가 제안한 10억달러 인수안을 거절하면서 국유화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월요일(20일)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전 위기 불안 불씨를 진화하기 위해 스위스 당국이 적극 개입한 덕분에 합의안이 타결됐다.

특히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실질적인 유동성 제공을 통해 두 은행 모두 필요한 유동성에 접근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파산 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는 비교되지 않는 거대한 충격을 던질 것으로 우려됐던 CS의 인수 합의 및 스위스 당국의 지원 소식에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전 세계 금융시장을 휩쓴 위기 불안감을 진화하기 위해 가장 극적인 해결책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준은 스위스 당국의 유동성 지원 발표를 환영했고, 영란은행(BOE)도 UBS의 CS 인수를 지지한다면서 동시에 영국 은행 시스템 역시 건전한 상태로 자본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연준은 영국·유로존·캐나다·일본·스위스 중앙은행들과 함께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달러 스와프 라인 계약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를 위해 20일부터 4월 말까지 7일 만기 달러 스와프 운용을 일주일에서 매일 단위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들 중앙은행들은 "달러스왑 강화가 유동성 제공을 풍부하게 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 시장의 압박을 완화하고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들"이라고 설명했다.

파산으로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SVB [사진=블룸버그]

◆ 남은 불씨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를 재연하지 않기 위해 미국과 유럽 당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글로벌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UBS의 CS 인수가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다, 여전히 진행형인 미국 은행권 이슈에 더해 연준의 금리 결정까지 남아 있어 시장 혼란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NYT는 UBS의 CS 인수가 스위스 당국의 압박 속에 급하게 진행됐다면서, CS 인수가 UBS 재정에 미칠 충분한 파장 등이 검토될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 합의에서 16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CS의 기본자본(Tier 1)에 해당되는 신종자본증권(AT1·Additional Tier 1, 코코본드)을 상각 처리하기로 한 결정도 시장 파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감독기관인 금융감독청(FINMA·핀마)은 UBS가 CS를 매입하게 되면서 CS의 코코본드 가치를 제로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CS 코코본드 전액 상각이 다른 은행들의 채권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에버코어 ISI 최고 전략가 크리슈나 구후는 UBS의 CS 인수가 '노딜 시나리오'보다는 낫지만 CS의 AT1채권을 완전히 상각키로 한 결정은 다른 유럽 은행 시스템으로 위기가 전이될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UBS가 이번 인수 결정으로 CS가 마주했던 일련의 소송들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CS 주주들은 CS 주가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 이는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음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비롯된 문제라며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 은행권 이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주 미국 11개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300억달러를 투입해 공동구제에 나서기로 했지만, 19일 S&P글로벌이 퍼스트리퍼블릭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해 불안을 키웠다.

또 21~22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올 연준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고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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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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