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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염종현 경기도의장 "원칙·상식 통하고 민생 최우선 의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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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고 따뜻한 정치 지향
자치분권2.0시대를 선도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경기도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초선 때부터 4선이 된 지금까지 저의 지향과 목표는 '정의로운 정치인'이었다. 또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정의로운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사진=경기도의회] 2023.03.20 1141world@newspim.com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은 2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정치 철학을 밝히며 의장으로서 경기도의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솔한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나눴다.

염 의장은 "경기도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적화된 의정활동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를 운영하는데 집중하고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경기도의회를 자치분권2.0시대를 선도하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 광역의회로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따뜻하며 통찰이 담긴 정치는 도민을 위하는 마음이 선행돼야 가능할 것이다"며 "도의원이 된 이래 꾸준히 도민과 직접·자주 소통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 제도개선의 최일선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지난 활동을 발판삼아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방의회 자체조직권 및 예산편성권 확보'를 비롯해 '지방의회법 제정' 등 불합리한 시스템 개선에 앞장설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염 의장과의 일문일답.

-2023년 도의회 의정 방향은.

▲ 정책지원관 배치로 '의정지원 체계 확립' 전국 최고 광역의회 만들 것이다.

2023년은 의정활동이 본격화하는 시기다. 제11대 의회의 성공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적화된 의정활동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정책지원관 채용과 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며 채용인원은 156명 도의원 수의 절반인 78명(임기제 6급)으로 6월 초 배치할 계획. 현재 사무공간을 마련 중으로 의원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체계적 의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끔 할 것이다.

지방의회 조직권 확보, 3급 직제 신설, 전문위원 정수 확대, 감사권 확보와 같은 제도개선 건의를 지속 추진하고,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를 운영하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경기도의회를 자치분권2.0시대를 선도하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 광역의회로 갖춰 나가겠다.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시 생각하는 정치 철학은 무엇인가.

▲ 정치신념 '위정이덕', 어질고 따뜻한 정치 지향하고 있다.

초선 때부터 4선이 된 지금까지 저의 지향과 목표는 '정의로운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로운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선 제 안에 도민을 위하고 사랑하는 위민정신·애민정신이 항시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정치철학은 '위정이덕(爲政以德·덕으로 정치하는 것)'이다. 덕정을 강조해 온 공자께서 논어 '위정'편에서 직접 언급한 말씀으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13년 동안 꾸준히 가슴에 새겨온 가치이기도 하다.

덕으로 다스리는 어질고 바른 정치, 따뜻하며 통찰이 담긴 정치는 도민을 위하는 마음이 선행돼야 가능할 것이다. 도의원이 된 이래 꾸준히 도민과 직접·자주 소통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대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는지.

▲ 예산·조직권 없는 인사권, 의원 2명당 1명의 정책지원관 등 '반쪽짜리 법 개정'에 아쉬움이 크다.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2022.1.13.)으로 '자치분권2.0 시대'가 개막됐다. 의회 차원의 가장 큰 변화는 두 가지로, 지자체장에게 있던 의회사무처 직원 인사권이 의장에게 부여되고, 지방의회 의원의 보좌관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지원관이 도입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지방의회의 반응은 한 마디로 '반쪽짜리 법 개정'이라는 것이다. 인사권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동반돼야 하는 예산권과 조직권이 부여되지 않았고, 지방의회가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1인1보좌관제가 아닌 의원 2명당 1명 꼴의 정책지원관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지방의회가 지방자체단체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의회 내 교섭단체를 둘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2023.3.27.)한 점은 환영할만한 사안이다.

그간 상위법 없이 교섭단체를 지방의회에서 자체 운영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점이 해소됐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서 설명드린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상설기구로 새롭게 출범. [사진=경기도의회] 2023.03.20 1141world@newspim.com

-공약 중 가장 우선적으로 실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상설기구인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중심으로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앞장 서겠다.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한 실질적 제도개선과 활동을 해 나가겠다는 공약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에 최근 경기도의회는 지방자치와 분권 발전과 제도개선 방안 모색을 목표로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조례에 근거한 상설기구로 새롭게 출범시켰다.(2023년2월14일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출범식 실시)

위원회는 지난 10대 의회에서 의회 내 자체 기구로 한시 운영되다 의회 임기 만료와 함께 소멸된다. 이번에 새로이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31일 시행된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 근거해 종전의 한시기구를 상시로 전환하고, 민간위원을 투입해 조직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인사권자인 의장이 의회 내 새로운 자리와 조직을 만들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집행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모순적 구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아울러 의회에서 보다 탄력적으로 기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권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이다.

경기도의회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전에도 결의대회, 건의서 전달, 토론회 등 광범위한 활동을 위해 지방의회 제도개선의 최일선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온 바 있다. 지난 활동을 발판삼아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방의회 자체조직권 및 예산편성권 확보'를 비롯해 '지방의회법 제정' 등 불합리한 시스템 개선에 앞장설 것이다.

-의회 역할과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펼쳐온 의회 운영활동이 있다면.

▲ 의장공약 기반의 의정지원기구인 '공약정책·초선의원의정지원 추진단'을 구성했다.(2022년 11월1일 공약정책추진단, 초선의원 의정지원 추진단 동시 출범)

두 기구는 의장 후보로 출마할 당시 내세웠던 공약사항으로, 의회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방안을 고심한 끝에 탄생한 의정활동 지원기구라고 할 수 있다.

교섭단체별로 한 명씩 두 명의 공동대표가 각각의 추진단을 이끌며 의원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공약정책추진단은 이미 취합된 공약을 분석해 분야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으로 전환해 '정책제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약정책추진단의 분석 결과 의원 공약 수는 총 4101건으로 1인 평균 26.3건이다. 이에 의원 면담 결과 도출된 686개의 중점 정책 제안사업을 중심으로 검토 및 관리 작업에 착수했다. 타지역 지방의회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선도적이고 진취적으로 업무 수행 중으로, 궁극적으로는 도민과 도의회, 도청을 아우르는 '협치모델 정립'에 나설 것이다.

'초선의원 의정지원 추진단'은 초선의원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효과적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선의원 108명의 안정적 의정활동을 위해 의회사무처 내 7개 전 부서가 부문별로 나눠 지원 중이다. 기존의 의정지원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끔 안내하는 한편,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초선의원의 의정 성과를 확대할 것이다.

-경기도 민생과 경제를 위해 풀어야 할 정치적 숙제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점과 해결책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의회-집행부 간 '원활한 공조'로 위기극복 대책 내놔야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이유로 민생이 매우 어려웠고, 새해에 난방비 어려움까지 더해져 더욱 힘들어지고 있음. 이런 때일수록 지방정부와 의회가 합심해 더 큰 역할을 해내야 한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몇 년 동안 지방정부와 의회의 신속한 대응과 다양한 정책이 있었기에 위기상황을 조기에 잘 극복해낼 수 있었음. 의회와 집행부가 더욱 긴밀하고 원활하게 협조하며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말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의 '공식소통·협치기구'인 여야정협의체를 각각 구성했다. (2022년 11월25일 경기도의회-경기도 여야정 협의체 출범, 2022년 12월5일 경기도의회-경기도교육청 여야정협의체 출범)

의회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집행부 간 협치를 위한 필수 요건은 양 기관의 협력 의지일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김동연 지사는 물론 임태희 도교육감께서 협치의 중시하고,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됨에 따라 원활한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첫 회기에서 본회의 상정 조례를 모두 가결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알림. 의회와 도청, 도교육청 간 연대를 강화하고, 여야정협의체를 기반으로 활발히 소통하며 민생을 위한 복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베트남 하남성 인민위원회 대표단을 접견하는 염종현 의장. [사진=경기도의회] 2023.03.20 1141world@newspim.com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경기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지방의회는 주민 중심의 자치분권을 제일 앞장서서 정착시켜야 할 기관으로, 민생과 민의를 담아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치입법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실질적 자치분권이 '말의 성찬'에 그치지 않으려면 더욱 절실한 자세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민생이 어려울수록 대의기관의 역할이 크다. 더욱이 경기도의회는 전국 광역의회를 선도하며 표준을 제시하는 명실상부 최고 지방의회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어, 주민 삶에 와닿는 섬세한 의정을 펼치며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경기도'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자치분권2.0 시대에 더욱 확대된 지방의회의 기능이 무관심 속에 사그라들지 않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이 걸어온 길

▲부천노사모 초대 대표 ▲2012∼2014년 경기도의회 의원(보궐선거 당선, 민주통합당ㆍ민주당ㆍ새정치민주연합) ▲2013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현) ▲2014∼2018년 경기도의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더불어민주당) ▲2015년 同남북교류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 ▲2016~2018년 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2018~2022년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2018~2020년 同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2022년 7월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현) ▲2023년 3월 同의장(현) ▲2021 대한민국자치발전대상 광역부문 수상 ▲2021 대한민국창조혁신대상 광역의정대상 수상 ▲2017 전국지역신문협회 광역의원부문 의정대상 수상 ▲2016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 대상 수상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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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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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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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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