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불확실성 커지면서 생긴 변수 세 가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svb發 은행 연쇄 파산 우려에 2008년 금융위기 데자뷔
국내 주택시장에 미질 영향 '촉각'
금리·경제흐름·정부 부양책 등 세 가지 변수 주목해야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후폭풍이 심상찮다. 미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소은행의 파산소식과 유동성 위기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특히 CS(크레디트 스위스)은행 같은 유럽 대형 투자은행 마저 위기를 겪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공포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미 2008년 리먼브라더스 투자은행의 파산이후 닥친 고통이 어떤 것인지 이미 뼈저리게 느꼈긴 바 있다.

SVB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일부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지금의 위기는 촉발된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들어 글로벌 위기 까진 번지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을 펴고 있다. 2008년에는 미국 부동산 거품 붕괴가 개인의 파산과 은행의 부도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유동성 위기를 불러 온 반면, 지금은 급격한 금리 인상 때문에 안정적 투자처인 미국 장기 국채의 투자편중이 되레 '뱅크런'을 초래한 만큼 그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란 논리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가파른 금리인상이 또 다른 위기를 불러 온 상황이기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 시대를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사태의 파장에 즉각 영향을 받는 환율과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이보다 후행하는 부동산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은 이번 사태가 미국 금리 정책의 변곡점이 될지 여부다. 당초 계속되는 인플레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빅스텝'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 짙어졌던 차였다. 미국과 유럽 은행의 연쇄 파산을 막기 위해선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게 순리일 것이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피벗(정책 전환)'까지 시사한다면 국내 부동산 시장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도 굳이 금리를 올려야 할 주된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국내 실물 경제는 이미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침체에 따른 무역적자 급증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여파가 내수 경기에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내리면서 거듭 하향 조정하고 있지 않은가.

금리 인상 중단 또는 연내 금리 인하 소식까지 이어진다면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살아날지 여부가 변수다. 일단 지금의 집값 바닥론은 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효과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지표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집값과 전셋값의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발 유동성 위기도 잠잠해졌다. 여기에 금리 안정이 주는 효과는 부동산 심리의 호전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집값은 추가 매수세가 붙으면서 지난해 11월을 바닥으로 다져 무릅 이상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은행 파산이 가져 올 중장기적 경제 흐름이다. 미국 정부는 금리 인상여부와 관계없이 예금자 보호를 위해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것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더 나아가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란 전망도 석학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금리를 올린다 해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지 못하고 경기는 침체될 것이란 얘기다. 2008년 아시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비관론자)'으로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든, 스태그플레이션이든 물가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돈의 흐름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최근 금값과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의 급등은 이를 반영하는 사례다. 여기에 부동산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에 오를 개연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는 상황이라면 집값 상승을 이어갈 추진력을 잃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기업의 적자와 파산은 실업자 급증과 소비악화를 불러올 것인데 집값이 버틸 재간은 없을 것이다. 결국 집값은 단기적으로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데드캣바운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침체가 뚜렷해진다면 정부가 대대적 경기 부양책을 쓸 지 여부가 변수다. 지금까지는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대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맞춘 규제완화였다면 앞으로는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규제 완화책이 나올 수 있다. 금리 인하와 함께 더욱 과감한 대출규제 완화 그리고 각종 세제면제 혜택들이다. 우리는 이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부양책들을 경험한 바 있다. 앞으로 세 가지 변수를 유념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