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아이유 '참이슬' vs 한소희 '처음처럼'…불붙은 소주 경쟁

기사입력 : 2023년03월09일 16:47

최종수정 : 2023년03월09일 17:13

블랙핑크 제니에서 한소희로 얼굴 바꾼 '처음처럼'
9년째 참이슬 모델 아이유와 맞대결
올해 소주 시장점유율 경쟁 치열할 듯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참이슬'의 최장수 모델인 아이유가 올해 '처음처럼'의 새 얼굴이 된 한소희와 맞붙는다. 소주 1위 하이트진로에 맞선 롯데칠성음료가 모델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전면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 1·2위 업체가 나란히 톱모델을 앞세우면서 소주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모델로 배우 한소희를 발탁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모델로 활동했던 블랙핑크 제니에서 드라마 마이네임, 부부의 세계 등에서 활약한 한소희로 교체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일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한소희와 함께한 '부드럽게 즐거움만 남긴다'라는 콘셉트의 광고 영상을 공개하고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영상은 처음처럼과 함께한 술자리의 즐거움을 강조한 내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소희의 소탈한 모습이 국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소주의 모델로 제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모델 활동을 시작한 한소희도 '다시는 술을 먹지 않겠다'고 밝혔던 자신의 인스타그램 글에 '취소한다'는 댓글을 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왼쪽부터 참이슬 모델 아이유, 처음처럼 모델 한소희. [자료=각각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그간 소주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9년 3537억원이었던 소주부문 매출액은 2020년 2904억원, 2021년 2841억원으로 역성장했지만 지난해 엔데믹 전환과 신제품 제로슈거 소주인 '새로'의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21%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들어 '처음처럼' 뿐만 아니라 '새로'의 새 모델로도 배우 이도현을 발탁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로의 경우 기존 새로 모델로 내세웠던 구미호 새로구미 캐릭터를 배우 이도현이 연기하는 방식의 이중모델 체제이다. 경쟁제품인 하이트진로의 '진로'가 두꺼비 캐릭터만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시작된 소주 부문의 반등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아이유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아이유는 참이슬의 최장수 모델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참이슬 모델로 활동했으며 2020년 모델로 재발탁돼 올해까지 총 9년째 활동하고 있다. 또한 참이슬의 자매품 브랜드인 과일탄산주 이슬톡톡의 모델도 겸하고 있다. 아이유는 기존 섹시한 콘셉트의 소주 모델 공식에서 벗어나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는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하는 등 아이유 효과도 톡톡히 봤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5%씩 꾸준히 성장했으며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참이슬(후레쉬, 오리지널)의 1988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75억병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해도 참이슬은 아이유가, 진로는 두꺼비가 모델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주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소주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약 6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한때 20% 점유율을 나타낸 적도 있지만 현재 15%가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로소주 카테고리에서는 '새로'와 '진로'가, 일반 소주에서는 '아이유 소주'인 참이슬과 '한소희 소주'인 처음처럼의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