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1> 2023년 중국 반도체 5대 관전 포인트 <下>

기사입력 : 2023년03월02일 18:20

최종수정 : 2023년03월02일 18:38

중국 제재 압박 수위 고조, 중국 활로 모색 잰걸음
올해 중국 반도체굴기 국산 28nm 노광기 개발 주력

[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1> 2023년 중국 반도체 5대 관전 포인트 <上>에서 이어짐

4. 미국의 제재 하에서 중국 메모리 반도체의 활로는 어디인가.

지난해 10월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제재 3가지 중 2가지가 메모리 반도체관련 제재이다. 여기서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기술〮장비〮인력 수출금지는 창장메모리(长江存储, YMTC)에 대한 조치이고, 18nm D램 기술〮장비〮인력 수출금지는 창신메모리(长鑫存储, CXMT)에 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반도체는 어떻게 활로를 찾을 것인가?

창장메모리는 21nm 공정의 128단 3D 낸드플래시를 2020년 말부터 양산 중 이며, 해외판로개척에도 힘을 써서, SSD 제품이 이미 2022년 초부터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애플은 창장메모리의 낸드플래시를 애플14 저가 모델에 탑재해 중국 내수는 물론 미국에도 수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10월 포기를 선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YMTC는 2022년 3분기 이미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2.3%를 차지했고 7위를 기록 중이다.

2022년 6월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창장메모리는 이미 19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을 완료했고, 2023년 초 양산할 계획이며, 곧이어 232단 제품도 개발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2020년 말 1000억 위안(한화 약18.5조원)을 들여 제2공장을 착공했고, 제1공장과 합쳐 생산량을 웨이퍼 월30만장으로 늘려서 2023년 말에는 세계 시장점유율 5% 달성을 목표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은 창장메모리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했다. 최근 2월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제2공장을 건설 중인 창장메모리가 중국 최대 반도체장비 기업 베이팡화창(NAURA)의 장비 구매 계약의 70%를 취소했다고 전해진다. 노광기를 비롯해, 식각장비, 세정장비, 화학적증착(CVD)장비 등 전체장비의 80% 이상을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서방에서 구매하고 있는 창장메모리는 제2공장 건설 전반에 큰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초부터 국내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창장메모리(YMTC) SSD 브랜드 '즈타이'(ZHITAI) 제품. [사진= 창장메모리 한국대리상 블로그]  2023.2. 2023.03.02. chk@newspim.com

한편 중국 유일의 D램 양산공장 창신메모리는 2019년 말부터 19nm 공정으로 DDR4, LPDDR4 제품을 양산 중이며, 2021년 이미 웨이퍼 8.5만장을 생산할 정도의 생산능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알리바바를 비롯한 19개 투자자부터 200억 위안 (한화 약3.7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유치 하는데 성공한 이후, 기존 19nm 공정 제품을 17nm 공정으로 고도화 시키고, DDR5 및 LPRRD5 등 신기술 개발에 발차를 가하는 한편, 생산량 확대를 위해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1개 생산라인에서 웨이퍼 월 12~13만 장을 생산하는 삼성이나 SK하이닉스에 비해 생산효율이 높지 않고, 2022년도 3분기까지도 세계 시장점유율이 0.2%에도 미치는 못하는 등 큰 문제를 안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18nm 이하 D램 기술수출을 제한 함으로 신기술 개발과 제2공장 설립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창신메모리(CXMT)의 DDR4 D램 모듈. [사진= 장신메모리 홈페이지].  2023.2 
. 2023.03.02 chk@newspim.com

 

기타 메모리 공장 현황을 보면, 2017년 중국에서 제일 먼저 푸젠시 정부 주도로 출범한 푸젠진화(JHICC)는 25nm 공정의 D램 개발을 마무리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기 직전, 미국의 제재와 마이크론(Micron)의 특허소송으로 2019년 말 가동이 중지된 이후, 최근까지 가동 정상화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듯 하다.

또한 지난해 3월 갑자기 선전시 정부가 3000억 위안(한화 약 56조원)을 투자해 D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설립한 성웨이쉬(昇维旭, SwaySure)도 계획대로 2024년 공장을 완공할 수 있을지, 진행 상황이 오리무중이다.

5. 중국 반도체 굴기의 올해 최대 목표는 '국산 28nm 노광기' 개발. 

중국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장비인 노광기 국산화를 이루지 못하면 영원히 미국 및 서방으로부터 반도체 기술을 독립하지 못한다. 그래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산 28nm DUV 액침노광기(ArFi) 개발일 것이다.

네덜란드 ASML이 28nm 액침노광기를 처음 개발한 것이 2010년 이기 때문에 중국이 올해 개발 성공한다고 해도 13년이나 늦은 것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28nm 노광기는 핸드폰AP나 고성능CPU 등 저전력 성능이 필요한 특수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가전 5G 자동차 등 전체 반도체 수요의 90% 이상의 제조가 가능한 기본 장비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중국의 ASML인 상하이마이크로전자(上海微电子, SMEE)는 2018년 90nm ArF DUV 건식노광기를 출시했고, 2010년부터 특히 2016년부터는 중국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28nm ArFi DUV 액침노광기(모델명: SSA800/10W)를 개발 중이다.

사실 28nm 노광기의 1차 개발목표는 2020년 말이었고, 2021년 말에는 개발이 지연된다는 소식이 잠깐 인터넷에 나돌다가 사라지더니, 2022년 이후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현재 중국 28nm 노광기 개발 진도는 완전히 베일에 쌓여있는데, 아마도 개발이 완료되어도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개발에 성공한다면 상하이마이크로는 중국 최대의 반도체 장비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지분 32% 대주주 상하이전기(上海电气, 601727.SH), 지분 11% 주주 장장까오커(张江高科, 600895.SH), 지분 8% 주주 동팡밍주(东方明珠, 600637.SH)의 주가가 폭등할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28nm DUV 액침 노광기의 개발 목표로 삼고 있는 ASML TWINSCAN NXT:2000i 제품. [사진=ASML 홈페이지].  2023.2.   2023.03.02 chk@newspim.com

 

<필자 약력>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SV 인베스트먼트 고문
전 산업은행 베이징지점 고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사/석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