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학폭 처분에도 수능만 잘 보면 합격…소송시 '2차 가해' 무방비

기사입력 : 2023년02월28일 14:58

최종수정 : 2023년02월28일 14: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순신이 불붙인 학폭 논란
교육부, 3월 말까지 학교폭력 근절대책 수립 예정
학폭 가해자 행정소송 승소율 17.5%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검사 출신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의 자녀가 징계를 받고도 서울대에 진학하면서 대입제도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정 변호사의 자녀에게는 '강제전학'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에 불복하고 대법원까지 이어지는 행정소송을 벌였고 모두 패소했다.

소송 과정에서 피해학생에 대한 2차 가해 등 학폭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비판도 있다. 정 변호사는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자녀의 학폭 문제로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검찰 고위직 출신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3.02.26 yooksa@newspim.com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해 학생의 학교폭력 행정소송 승소율은 17.5%였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불복절차 관련 가해자가 제기한 학교폭력 행정소송 건수 및 결과'를 종합하면 2020년부터 지난해 8월 31일까지 가해자가 제기한 학교폭력 행정소송 건수는 총 325건이다.

정 변호사는2018년 3월 본인의 자녀가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을 받자 이를 취소하기 위해 재심 청구와 대법원까지 이어지는 행정소송을 벌였지만, 모두 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변호사의 자녀는 피해자와 1년 넘게 같이 지내다가 2019년 2월에 전학을 갔다. 다음해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다.

논란의 핵심은 정시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폭 내용이 기재돼도 실질적인 강제력을 갖추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 전형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정시전형에서 학생부를 제출하도록 명시적으로 규정한 대학이 없다는 점도 이 같은 무용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국내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만 '학내외 징계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정시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 대부분이 생활기록부를 필수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서울대와 같이 징계에 따른 감점 단서 조항을 갖추지 않고 있다.

현재 경미한 사안을 제외한 학폭 사건은 교육지원청 단위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가해 학생에 대해 조치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 학폭과 관련해 저학 또는 퇴학과 같은 중대 조치에 대해서는 소송과 무관하게 학생부에 기재돼 입시 과정에서 대학 측이 파악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록을 전형에서 사용할지 여부는 대학의 몫이라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전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시전형에서 학생부 반영 여부는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폭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과 같이 지내는 등 2차 피해를 입고 정신적인 고통이 더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도 "학폭 근절 대책을 조속히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사회적으로 제기된 우려와 개선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목표 시점은 근절 대책 시행 계획을 매년 수립하는 3월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