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AI혁명, 챗GPT] AI 경쟁에 기업·개인 '뭉칫돈' 몰린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13:56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14:06

'선택과 집중' 빅테크들, 인력 줄이고 AI 투자 확대
막오른 AI 시대에 관련주 투자 봇물…'버블' 우려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를 구현한 '챗GPT'(ChatGPT)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AI 업계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경기침체 불안감에 대량 해고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바빴던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에 적극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또 지난해 주가 폭락으로 움츠러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은 챗GPT 돌풍에 홀로 투자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AI 예상 수혜주 매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챗GPT 구동화면.[사진=블룸버그]

◆ 직원은 자르고 AI는 키우고

12일(현지시각)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풀(Motley Fool)은 AI가 단순 화제어(buzzword)에 그치지 않고 올해의 '핵심 투자 테마'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들이 감원 등 비용 절감에 고군분투 중인 지금 같은 시기에 AI가 투자 세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했듯 올해는 '효율성의 해(year of efficiency)'가 될 텐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진 기업들은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지는 인력은 점차 줄이고 능력이 좋은 AI 개발에는 계속해서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업무 지원을 위해 이미 몇 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경우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에만 95억달러 정도를 투입했고, 메타도 55억달러 정도를 관련 인프라에 썼는데 이러한 AI 인프라 투자금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로 대박을 터뜨린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투자 금액이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개발 투자에 과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은 동시에 생산성이 떨어지는 인력 감축에도 망설임이 없다.

메타는 작년 말 8만6482명의 직원을 해고했는데 수 주 내로 추가 해고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타의 올해 설비투자는 300억~330억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술에 집중될 예정이다. 당초 예상치인 340억~37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가이던스 상단은 지난해 설비투자 금액 310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 빅테크 기업에서만 약 7만명이 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MS 역시 약 1만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관련주 연초 이후 주가 흐름 [사진=블룸버그/배런스 재인용] 2023.02.13 kwonjiun@newspim.com

◆ 개미들도 AI투자 '혈안'

챗GPT 열풍으로 AI 시대가 본격 막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미 주가 수준이 높은 대형주보다 대박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에 주목, 일부 종목들의 경우 연초 이후 상승률이 세 자릿수에 육박하는 등 투기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베어AI(BBAI)의 경우 연초 이후 주가가 700% 가까이 뛰었다.

벤다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5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020~2021년 상승장 이후 볼 수 없었던 막대한 수준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했고, 이들 중 대부분은 엔비디아나 C3.ai와 같은 AI 관련주에 몰렸다.

벤다 리서치의 마르코 이아치니 부사장은 "(소외될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 등이 이러한 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는데,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악재에 취약한 상태"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 거시 경제 여건이 우호적이라면 AI 관련주나 틈새 시장 등에서 투기적 움직임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모틀리풀은 "빅테크 칼바람에 설자리를 잃은 인간들이 지금은 투자로 반격을 할 시기"라면서, AI 관련 주식 투자 중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I 발전을 위해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관련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러한 움직임은 엔비디아와 AMD,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개인들의 AI 관련주 투자가 지나친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챗GPT의 기술이 보여주듯 AI가 놀라운 진보를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인조차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약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AI 관련 주식 거품이 꺼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궁극적 목표지점인 '인공 일반 지능(AGI)'까지 발전하기 위해 챗GPT가 첫걸음을 뗀 것일 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성급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