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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동시다발 불거진 北 코로나 확산설…봉쇄조치에 열병식도 취소되나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09:43

최종수정 : 2023년01월27일 09:43

설 명절 직후 평양 중심 재발설 번져
내달 8일 군 창건 75주 열병식에 비상
"북중 교역 재개 등과 연관설로 술렁"
김정은 정초 공개행사 뒤 두문불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설 명절을 지나면서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 지역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북한 내부 상황과 함께 내달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이 예정대로 열릴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방역을 촉구하는 북한 선전 포스터. [사진=노동신문]

북한 당국은 아직 공개적으로 코로나 재발병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도 27일 오전까지 이와 관련한 보도를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북한 당국이 비상방역 조치에 들어간 징후가 있다고 보고 우리 정부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거나 이와 관련한 이상조짐이 있다는 관측은 설 명절을 계기로 불거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현지 시간) 평안북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부터 31일까지 평양 출입이 봉쇄됐다"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때문으로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평양타임스] 2022.08.24 yjlee@newspim.com

대북 전문매체인 미 NK뉴스도 이날 "북한 당국이 호흡기 질환 사례의 증가 때문에 평양 주민들에게 닷새 동안 봉쇄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포고문을 입수했다면서 "코로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감기를 포함한 질환이 현재 평양에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대북매체인 데일리NK도 26일 "최근 북한 혜산 등 양강도 지역에서 고열과 기침 등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 발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관련 보도를 종합해보면 평양을 중심으로 코로나 혹은 의심증상이 확산돼 종합시장과 장마당이 폐쇄되고 식당과 목욕탕 등 봉사시설이 운영을 중단했다.

백화점과 마트, 상점을 비롯한 일부 국영상업망은 정상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외무성이 24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에 통보한 비상방역 관련 문건.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2023.01.26 yjlee@newspim.com

하지만 외무성이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공관과 대표부에 비상방역사령부의 특별방역기간 선포 사실을 통지하고 사실상의 통행제한 조치까지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볼 때 상황은 심각해 보인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일부 남아있는 평양의 외교관들에게까지 통보문을 보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중 변경지역에서는 중국에 코로나가 크게 번지는 상황에서 교역이 재개돼 유입된 것이란 불만도 제기된다고 안 박사는 전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측이 26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통보문을 보면 평양에서 1월 25일 0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5일간 전염병 특수방역 기간이 설정됐고, 상황에 따라 추가로 사흘간 연장할 수 있음을 북한은 밝히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가 지난 6월 중순 황해남도 지역에 발생한 급성 전염병 환자들에게 전달할 의약품을 상자에 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2.07.01 yjlee@newspim.com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 대사관 측이 SNS를 통해 관련 통보내용을 밝힌 건 상황이 심상치 않을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20년 초 코로나 사태가 처음 불거진 뒤 북중 교역 등 외부와 통하는 모든 루트를 차단하고 비상방역에 돌입했다.

상당 기간 코로나 청정지대를 주장했지만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이어져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감염되는 등 비상상황을 맞았다.

8월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김정은이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이후 북한은 방역 고삐를 풀었,고 지난달 31일 평양과 지방도시에서 대규모 군중이 모인 신년 축하모임을 여는 등 정상을 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설 명절을 지나면서 재확산 조짐이 이어지면서 다시 고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21일 위성으로 촬영된 평양 김일성광장의 열병식 준비 모습.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2.8을 형상화 해 내달 8일 열병식이 열릴 것임을 예고했다. 노란색 화살표는 행사 준비용 천막을 가르키고 있다. 미국의 대북매체 '38노스'가 22일 공개했다. [사진=38노스] 2023.01.27 yjlee@newspim.com

북한 입장에서 문제는 내달 8일로 잡힌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행사다.

김정은은 지난 1일 신년사를 대체해 노동신문 등으로 공개한 노동당 8기6차 전원회의(12월 26~31일) 보고에서 올해를 군 창건 75주와 이른바 '전승절' (1953년 7.27 휴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는 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연초부터 평양 김일성광장과 외곽 미림비행장 등에서 군 창건 기념 열병식 준비를 해왔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열병식은 물론 대규모 군중집회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조치가 당장의 코로나 확산 때문이 아니라 내달 8일 행사 등을 위해 사전 통제조치를 취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평양에서 9차 소년단대회 대표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모두 마스크를 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1.27 yjlee@newspim.com

북한 전문매체인 안윤석 서울평양뉴스 대표는 "코로나가 발생했다면 북한 당국이 굳이 숨길 이유가 없고 관영매체로 발표할 것"이라며 "예방적 성격이 강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새해를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미이라 형태로 보관 중인 금수산태양궁전을 찾고, 소년단 대회 참가 대표들과 사진촬영을 한 이후 공개활동을 않고 칩거 중이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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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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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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