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만기 채권 ETF' 뜬다...출시 한 달여 만에 2조원대 뭉칫돈

기사입력 : 2023년01월12일 16:19

최종수정 : 2023년01월12일 16:27

'만지 해지형' 채권 ETF, 지난 11월 첫 출시
채권 투자 열기에 '머니 무브'...순자산 2조 돌파
상품 10종 출시...삼성운용 '은행채 ETF' 선두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만기매칭형(존속기한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두 달도 안 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총 10종의 상품이 출시된 가운데 순자산 총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상기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을 줄이고 소액 투자도 되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만기매칭형 채권 ETF 10종의 순자산 총액은 11일 기준으로 2조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2일 만기매칭형 채권 ETF가 첫 출시된 후 두 달도 되지 않아 2조원대 뭉칫돈이 몰렸다.

투자 자산으로서 채권의 인기는 지난해 말부터 가열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다 고금리 영향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채권 ETF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 기간 채권 ETF 순자산 총액이 5조8970억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이 가운데 30% 이상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가 이끌었다.

가장 급성장한 만기매칭형 채권 ETF 상품은 만기일이 2023년 12월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3-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 ETF'다. 지난해 11월 말 2587억원을 기록한 순자산총액은 이달 11일 기준 8568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상품은 AAA+등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며, 출시 당시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4.88% 수준이었다.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 액티브 ETF'의 순자산 총액은 421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신용등급 AA- 이상의 국내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면서, 회계기간 종료일에 채권 발생 이사를 분배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매월 마지막 영업일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상품'으로 주목 받았다.

이 밖에도 'TIGER 24-10 회사채(A+이상) 액티브 ETF' 1881억원, '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ETF' 1513억원, 'TIGER 23-12 국공채 액티브 ETF'가 순자산 120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새해 들어서만 만기매칭형 채권 ETF에 28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흘러들었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기존 채권 ETF와 달리 만기가 정해진 것이 특징이다. 정해진 기한이 되면 ETF는 상장폐지되고, 원금과 이자금이 자동으로 투자자에게 지급된다. 금리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거리는 기존 채권형 ETF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안정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만기 채권 보유로 직접 투자 효과를 내지만, 수수료가 높고 중도매매가 어려운 개별 채권 거래의 단점은 보완했다. ETF는 증시에 상장한 상품이므로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다. 최소 가입 금액이 있는 개별 채권과 달리 소액으로도 여러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도 많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에는 채권 ETF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채권가격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 투자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개별 채권 거래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개별 채권에 투자할 때는 이자 수익에 대해서만 15.4%의 배당소득세를 낸다. 반면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시세차익과 이자소득에 대해 각각 15.4% 세율로 과세한다. 약 0.05~0.1% 정도의 운용 수수료는 별도다. 또 개별 채권 ETF와 마찬가지로 중간에 채권 가격이 떨어졌을 때 매도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