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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 상원 원내대표는 찍어내기...당 장악력 회복·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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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선출 과정에서 그를 지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상원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에 대해선 축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카시가 길고 논쟁적이었던 의장직 선출 투표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했다.

매카시 의장은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 등 공화당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반대에 발목이 잡혀, 15차 투표 끝에 가까스로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대파 의원 여러명에게 전화를 걸어 매카시의 하원의장 선출을 지지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 트럼프 성향을 보여온 매카시 하원의장도 트럼프에 측면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매카시 하원의장을 확고하게 자기 사람으로 묶어두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선 "매코널은 마치 더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밀고 나가고 있다. 빠르게 승인된 1조7000억 달러 예산 법안은 아주 끔직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국경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그가 딱 열흘만 더 기다렸다면, 단합된 공화당 의회는 그것(예산)을 훨씬 더 좋게 하거나, 무산시켰을 것"이라며 매코널과 그 측근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과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민주당과의 협상을 통해 지난해 말 연방 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 직전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에 합의, 이를 처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 다운)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당시 하원의 매카시 원내대표와 강경파 의원들은 1월부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만큼, 상원에서 바이든 정부 예산안에 합의해주지 말고 이를 지연시켜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당시 공화당 원내 1인자였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밀접한 관게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 주장과 1·6 의회 난입 사태로 인해 양측의 관계는 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부정 선거 주장과 1·6 의회 난입 사태에 거리를 둔 매코널 원내대표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매코널 원내대표도 지난 중간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경쟁력있는 후보를 주저앉히고 자신에게 충성하는 인사들을 지지해 후보로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 선거의 사실상 패배 책임론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급부상으로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의회 구성을 계기로 공화당 길들이기를 통해 당내 장악력을 다시 높이며 대선 재도전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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