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호주 전 장관 "미중 전쟁에 휘말리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과 관계 개선 꾀하는 호주
미중 균형 외교 촉구 목소리 나와
미중 전쟁시 호주 미군기지가 첫 번째 공격목표 될 것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호주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전직 장관이 미국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우려하며 균형 외교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호주의 총리부 장관, 주일본 대사, 이민국 장관 등을 지낸 존 매나듀가 "호주의 가장 큰 위험은 미국과 중국의 전쟁에 휩쓸려 들어가는 것"이라는 내용의 기고를 지난달 27일 현지 매체인 '펄즈앤이러테이션'에 발표했다고 참고소식보가 3일 전했다. 

매나듀 전 장관은 과거 말콤 프레이저 총리 시절 총리부 장관을 역임했던 인사로, 그동안 미중간 균형 외교를 주장해 왔다.

매나듀는 "과거 프레이저 전 총리가 미국을 '위험한 동맹'이라고 했던 평가가 옳다"라는 말로 기고를 시작했다. 프레이저 전 호주 총리(1930~2015년)는 과거 "호주가 미국과의 군사적 유대 관계를 축소하지 않으면 중국과의 위험한 전쟁에 휩쓸려 들어갈 수 있다"며 "호주 다윈과 파인갭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었다.

매나듀는 "미국은 가장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나라"라며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 미국은 계속 전쟁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전쟁이 없는 10년 주기(decade)를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2차대전 이후 전 세계 248건의 군사충돌 중 미국이 201건에 개입하거나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좌)와 스캇 모리슨 전 호주 총리[신화사=뉴스핌 특약]

그는 미국의 개입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로 크게 2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미국 '군산복합체'의 강한 영향력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군산복합체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호주 전쟁기념관과 호주전략정책연구소 등의 기구는 물론 각종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호주 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 어떤 호주 총리는 물론 미국 대통령조차도 이들에 도전하기를 꺼려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나 앨버니지 현 총리 역시 이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막강한 영향력 하에서 호주가 이라크와 중동 등지에서의 미국의 군사 행동에 참여한다는 것.

그는 두 번째 이유로 2차대전 이후 미국 주도 하에 결정되고, 다양한 UN 기구에 내장된 이른바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꼽았다. 그는 "이 질서는 1940년대 당시의 역학 구도를 반영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같은 신흥국의 이익은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일례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불법적인 것이었지만 아무도 이로 인해 처벌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호주의 미디어들은 워싱턴과 런던의 세계관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 언론이 중국에 내린 평가가 호주에서 일방적으로 확대 재확산되고 있다"고도 비평했다. 이어 "호주의 미디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은 보도하지만, 미국의 간접 지원을 받는 예멘의 참상은 외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배경 하에 호주는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결국 중국을 적대시하는 국방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 그는 "호주가 호주 북부를 미국의 대중국 전진 기지로 삼도록 떠밀고 있으며, 이는 스스로의 전략 주도권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21년 미국, 영국, 호주가 창설한 군사협력기구인 오커스(AUKUS)는 호주의 선택지를 더욱 좁혔다"며 "호주 해군은 미국 해군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호주가 계속해서 미국의 '대리인'으로 행동한다면, 미중 전쟁 발발시 호주의 파인갭 미군기지가 중국의 첫 번째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며 "반면 우리가 미국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우리에게 위협을 가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호주의 가장 큰 군사적 위험은 미국과 중국간의 전쟁에 휘말려 들어가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왕이 외교담당 정치국위원과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신화사=뉴스핌 특약]

한편, 호주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자유당에서 노동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앨버니지 총리 행정부가 등장했다. 앨버니지 행정부는 현재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호주는 2018년 자유당 정부의 맬컴 턴불 총리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ZTE를 5G 사업에서 배제하면서 중국과 사이가 틀어졌다. 턴불 총리의 뒤를 이은 스콧 모리슨 총리 역시 2020년 4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를 촉구하면서 반중 노선의 선봉에 섰다. 2021년에는 오커스 안보 동맹을 맺고 중국 견제를 위한 국방력 강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와인, 랍스터, 밀, 석탄 등에 대한 대호주 무역 제재를 가했다.

이에 반해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달 "호주와 중국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며 "전임 정부가 저질러 놓은 많은 문제를 성숙한 자세로 해결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