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전기차 '지커', 美 증시 상장 추진...1조원 조달 목표

기사입력 : 2022년12월14일 15:47

최종수정 : 2022년12월14일 15:4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가 또 한 번 미국 증시 입성을 노린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기업 지리(吉利)자동차가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極氪·Zeekr)를 분할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 금융전문매체 중국기금보(中國基金報)가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13일 낸 공시에서 지난 7일 비밀리에 미국 당국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빠르면 2분기께 뉴욕 증시에 상장해 10억 달러(약 1조 2960억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리자동차의 지커 분할 계획은 지난 10월부터 전해졌다. 지리자동차는 10월 31일 공시를 통해 "홍콩거래소에 지커 분할 상장을 건의해 확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 공시에는 상장지와 발행규모, 공모가 등 상장 관련 구체적 사항이 포함되지 않았었다.

[사진=지커 공식 사이트 갈무리]

지커의 미국행에는 회계감독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일단락 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당국의 분위기를 고려해 당초 홍콩과 미국을 상장 후보지로 놓고 고민했지만 중국의 양보로 양국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미국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 지커가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더 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상장을 결정했다며, 뉴욕에서의 IPO 이후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이 되는 것이 지리 측의 목표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커의 도전이 성공하게 되면 미국 증시에 약 1년 반만에 새로운 중국 기업이 등판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에 상장했으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미국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았고 결국 1년만에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커가 전기차 업체 중 설립 이후 최단 기간에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중국 전기차 1세대 스타트업인 웨이라이자동차(Nio)와 리샹자동차(Li Auto), 샤오펑자동차(Xpeng)는 설립된 지 각각 4년, 5년, 6년 후에 증시에 상장했고, 중국 전기차 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한 링파오자동차(Leapmotor)는 설립 7년 만에 홍콩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커의 경우 지난해 3월 설립 후 1년 9개월 만에 증시 상장을 신청한 것이다.

한편 지커는 지리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지난해 8월 인텔과 닝더스다이(CATL), 빌리빌리 등 5대 파트너와 전략적 투자 협의를 맺고 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5대 파트너의 합류로 지리자동차는 지분율을 48%까지 줄여야 했으나 여전히 최대 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8월 투자금 유치 당시의 지커 기업가치는 90억 달러로 책정됐다.

[사진=바이두(百度)]

지커는 지난해 10월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지커 001'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1월 두 번째 모델이자 MPV(Multi Purpose Vehicle) 모델인 '지커 009'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지리자동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001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 10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001의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6만 66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1% 급증했다.

지커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6만 604대. 업계는 지커가 올해 '7만 대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흑자 전환은 아직이다. 지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커의 지난해 매출은 28억 6800만 위안, 당기 순손실은 10억 1000만 위안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88억 2800만 위안까지 늘어났지만 순손실은 7억 5900만 위안으로 2억 5000만 위안 줄어드는 것에 그쳤다. 설립 이후부터의 누계 순손실은 약 18억 위안이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