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尹대통령 '러브콜'에도 테슬라 기가팩토리 후보지 캐나다·인니 유력

기사입력 : 2022년11월30일 16:39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6:39

배터리3사 갖춘 韓, 머스크 '하드코어' 근무 방식도 맞아
IRA 변수에 캐나다 후보지 유력...인니는 니켈 강국
"100% 자동화면 모를까" 韓 강성노조 문제가 발목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시아에 전기차 생산기지 추가를 검토 중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한국을 '기가팩토리'(Gigafactory)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정작 머스크 본인은 아시아 기가팩토리 투자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지만 기대감 때문인지 국내 2차 전지와 전기차 부품 관련주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화상면담을 가졌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2022.11.23 dedanhi@newspim.com

테슬라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보폭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2개 공장에서 연 2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 독일 베를린과 중국 상하이에서 총 4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신규 공장 설립에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 있다. 우선 기존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부품 공유와 물류 비용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올해 4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로 상하이 공장이 일시 조업을 중단해야 했는데 한국에 제2 아시아 공장을 둔다면 부족한 생산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삼성SDI·SK에너지솔루션·SK온)가 포진해 있다. IT강국답게 숙련된 엔지니어 등 인적 자원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테슬라는 이미 많은 한국 업체 제조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처럼 거의 온전한 전기차 공급망을 갖춘 국가도 없다. 배터리 3사 뿐만 아니라 반도체 대기업 삼성전자가 있고 양극소재 생산업체와 카메라 모듈 업체에 이르기까지 전기차에 필수적인 부품 회사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머스크의 '하드코어' 근무 문화와 잘 맞는다는 게 주요 외신들의 평가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일을 열심히 하는"(hardest-working) 국가라는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블룸버그] 2022.03.22 mj72284@newspim.com

머스크는 직원들 재택근무를 일절 허용치 않는 것으로 미국서 '악명'이 높은데, 지난해 한국의 약 2100만명의 근로자 중 상시 재택근무 비중은 4.4%에 불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인구조사국의 지역사회조사(AC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로 재택근무인 미국인 근로자 비중은 17.9%로 지난 2019년 5.7%에서 크게 상승했다.

◆ 캐나다·인니가 더 유력

머스크는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1분기 안에 기가팩토리 투자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력한 후보지로 캐나다와 인도네시아가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에 공장 기지를 마련한다는 데 왜 뜬금없이 캐나다일까 싶겠지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지난 8월 16일 제정되면서 북미 최종 조립의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는 법상 차별 문제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광물자원 뿐만 아니라 니켈, 코발트, 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의 주요 생산국이다. 또한 캐나다는 암석형 리튬도 다량 매장돼 있다.

시장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캐나다산 원료로 배터리를 제작하고, 전기차 최종 조립마저 캐나다에서 이뤄진다면 IRA 조건에 부합한다"면서 "테슬라의 다음 기가팩토리는 캐나다가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사실 머스크의 아시아 기가팩토리 설립 계획은 2020년 7월에 처음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한 트위터 팔로워가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로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머스크는 "그렇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 공장부터 자리잡고 지구 반대편 확장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팔로워의 질문에 답변한 트윗. 2020.07.06 [사진=트위터]

IRA 전기차 보조금 변수로 머스크가 아시아 공장 설립 계획을 잠시 뒤로 미루고, 캐나다 공장부터 신설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다. 테슬라는 지난 8월  50억달러 규모의 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은 8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니는 2차 전지 광물 공급처에 그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테슬라가 인니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길 원한다. 전기차 생산 생태계 구축을 원한다"며 일찌감치 공개 러브콜도 보냈다.

인니는 시장 잠재력이 크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전체 인구는 약 2억8000만명으로 추산된다. 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이 중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 비중은 무려 65%로 국가 자체가 젊다.

이는 엄청난 노동력과 동시에 잠재적인 테슬라 고객이다. 다만 인니는 한국과 달리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 생태계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테슬라 상하이공장 전경. [사진=바이두(百度)]

◆ "한국의 강성노조 문제가 걸림돌"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한국 투자를 꺼릴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노조 문제를 꼽았다. 매체는 "한국은 북한의 핵 활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한 인력 비중이 높고, 파업도 잦다"며 "강력한 노동법이 이에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미자동차노조(UAW)로부터 노동법 위반 관련 법적 소송을 수차례 겪었는데,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반(反)노조 목소리를 내오기도 했다. 

최웅철 국민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가 있는 국가로 유명하다"며 "이를 감안할 때 한국이 기가팩토리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은 제로(0)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고 본부장도 머스크가 한국 내 기가팩토리를 잘 가동하려면 "100% 자동화하라"고 조언했다며 "머스크가 얼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완성해야 할 것 같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