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정기 지급 인센티브, 일실수입 산정 시 소득에 포함해야"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06:00

스키장 충돌사고...현대해상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실수입(노동력 상실로 잃은 수입)을 산정할 때 매년 정기적으로 지급받은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는 소득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스키장에서 충돌사고를 당한 A씨가 현대해상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부분을 다시 심리하라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강원도 평창군 소재 한 스키장의 초급슬로프에서 후배에게 스노우보드 강습을 해주며 내려오던 B씨와 충돌해 약 6주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해를 입었다.

B씨는 일상생활 중 우연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에 장해 및 재물의 손해를 입힌 경우 법률상 배상책임액을 1억원 한도로 실손보상하는 현대해상과 보험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이에 A씨는 현대해상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1심과 2심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구체적으로 "B는 스키장 슬로프에서 활강할 때 전방 좌우를 주시하면서 다른 사람과 충돌하지 않도록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하여 방향전환을 하다가 원고와 충돌해 이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며 "B를 피보험자로 한 일상생활 배상책임에 관한 보험자인 피고는 이 사고로 원고가 입은 손해를 가입금액의 한도 내에서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당사자들의 사고발생 경위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고 있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증거가 없는 점 ▲이 사건 슬로프는 초급자용으로 B가 방향전환하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점 ▲원고는 B의 뒤쪽에서 내려오던 중이었으므로 B의 진행방향이나 속도 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B의 주의의무 위반보다 원고의 전방주시의무 위반으로 인한 과실이 더 커보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B의 책임은 30%로 제한함이 타당하다"며 원고의 월 평균 급여액을 토대로 일실수입과 일실퇴직금을 산정하고 치료비, 위자료 등을 합해 피고로 하여금 원고에게 총 4600만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판결 중 원고의 월 평균 급여액 산정 부분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파기환송 결정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타인의 불법행위로 신체적 장해가 발생한 경우 일실수입의 산정은 원칙적으로 불법행위 당시 피해자의 실제 수입이 손해액 산정의 기초가 되며,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이나 통상임금은 일실수입 상당의 손해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볼 수 없다.

이에 원심은 "원고의 소득액 중 성과 인센티브와 목표 인센티브는 매년 지급률이 같다고 볼 수 없고, 지급사유의 발생이 불확정적이며 원고가 매년 일정한 금액의 성과 인센티브 및 목표 인센티브를 받아왔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이를 제외한 금액을 월 평균 수입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고는 2008년 입사하여 2012년 상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매년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며 "또한 원고가 재직 중인 사업장의 직원급여규정 내용,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의 지급일·산정기준·지급실태 등을 종합하면 원고는 사고 이후에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 각 인센티브를 계속해서 지급받았을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은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가 원고의 일실수입 산정의 기초가 되는 급여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일실수입 산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라고 주문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