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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 미·중 사이에서 균형외교전략 절실하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16일 13:47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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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한미중일 정상 연쇄회담 외교안보 현안 논의
북한 핵‧미사일, 대만문제 해법 이견 첨예
한미동맹 기반 위 중국과 균형외교 바람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3여 시간 대면 회담에서 본질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충돌 회피를 위한 소통과 원칙 마련에는 공감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지구적 기후변화와 보건, 식량 안보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협력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국제정치적 함의를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하고자 한다.

첫째, 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 위협과 핵 사용 반대에 동의했다. 중국 시 주석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언했다. 러시아 핵 위협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함으로써 핵 불사용 국제원칙에 대해 무게를 실었다.

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硏 동북아센터 책임연구원

◆미‧중, 핵 위협과 핵 사용 반대 동의

둘째, 미·중 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 고조 상황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대화 복원에 합의했다. 이로써 동북아시아에서의 미·중 간 우발적 무력 충돌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게 됐다.

셋째,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으며 대만 문제가 중국 일방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대만 문제는 향후 상황에 따라 미·중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여지를 안고 있지만, 양국이 수위조절을 하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상호 노력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

넷째, 이번 회담에서 미·중 양국은 인권과 경제 패권에서도 상대를 비난하며 근본적인 견해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와 티베트, 홍콩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에 대해 이를 "탄압과 봉쇄"라고 비난했다. 향후 미·중 간 안보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기술 패권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일 3국은 지난 11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한 문제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포괄적으로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프놈펜 공동성명의 주요 내용은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 안보를 위한 공동 협력, 한·미·일 역내 파트너십 확대, 그리고 경제 안보와 번영을 증가하기 위해 규범 기반 경제 질서 강화에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대륙과 해양 세력간 세심한 가교역할 필요

프놈펜 한·미·일 3국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확장억제 강화 공약 확인, 북 미사일 관련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의향 표명, 그리고 3국 간 경제안보 대화체 신설을 통해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연대강화 등은 주요 외교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한·미·일 협력 강화는 대중국 봉쇄를 위한 한·미·일 연합으로 비칠 수 있어 향후 한국의 대중(對中) 외교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 안보를 위해 한·미·일 세 나라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안사태나 남중국해 유사시 한국은 미국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돼 중국과의 무력충돌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한국은 지정‧지경학 차원에서 실용적인 대륙과 해양세력 사이에 균형외교가 절실하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향후 영향력을 고려해 한국은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 기반 위에 중국과의 균형외교를 유지하는 것이 국익에 바람직하다.

한·미·일 군사적 협력 강화가 중국에 대한 간접적 견제로 비춰지는 상황 속에서 대륙과 해양 세력 간 가교역할을 위해 세심한 균형외교전략이 절실할 때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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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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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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