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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희생자 실명 공개 파장…與 "민주당도 공범", 野 "유족 동의 없어 부적절"

기사입력 : 2022년11월14일 17:48

최종수정 : 2022년11월14일 17:48

더탐사·민들레, 14일 155명 실명 공개
與 "언론 자유 아닌 폭력...민주도 공범"
野 "공개 바라는 유족도 상당수" 반박도

[서울=뉴스핌] 윤채영 홍석희 기자 =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매체가 14일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2차 가해도 언론의 자유라고 보장해줘야 하느냐"며 민주당을 공범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유족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명단 공개를 바라는 유족들도 상당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의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2.11.05 leehs@newspim.com

온라인 매체 더탐사·민들레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며 "희생자들의 영정·사연·기타 심경을 전하고 싶은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적 정보 문제이고 유족 대부분이 공개를 원하지 않는데, 구가(구청이) 공개했는지 (봐야 한다)"며 "어떻게든 유족을 모아서 정치적으로 도모하려는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2차 가해도 언론의 자유라고 보장해줘야 하는가"라며 "이건 자유의 영역이 아닌 폭력이고 유족의 권리마저 빼앗은 무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라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를 설계했던 것은 민주당이다. 지금은 온라인 매체 뒤에 숨어 방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도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족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은 온라인 매체와 민주당은 즉각 유족께 사과하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태원 참사 2주일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경찰 통제가 해제된 참사 현장으로 통행하고 있다. 2022.11.12 yooksa@newspim.com

민주당은 유족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오히려 명단 공개를 바라는 유족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정한 추모가 되려면 유족의 동의를 얻어 희생자의 명단과 위패·사진이 있는 상태에서 추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약 언론기관이 그런 동의 없이 공개했다고 하면 바람직하진 않다.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사실 유족들이 반대한 적은 없다. 내가 들어본 유족들은 원하고 있다"며 "유족들은 그런 것들을 공개하고 국민 속에서 추모가 돼서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원한다. 국민의힘이 '유족이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애초에 정부가 유족에게 그런 내용을 물어봤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유족을 생각하고 진정한 추모가 되려고 하면 정말 유족의 마음을 잘 물어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사고수습단 소속인 신현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유가족 9명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가 받은 느낌은 오히려 이 사건이 빠르게 잊혀질까봐 걱정하는 분이 대다수"라며 "156명 공개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을 표명하는 유가족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9일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던 이재명 당 대표의 최고위원회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당시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이름·영정도 없는 국화꽃에게만 분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름과 얼굴이 없는 곳에 분향해야 하느냐"며 희생자의 명단·사진을 공개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당내에는 유가족 개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희생자 명단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유가족들의 개별적인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 공개를) 진행하는 것은 조금 무리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권이 당연히 움직이고 도와야 하지만, 그래도 개별적인 동의가 우선되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며 "유가족들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고 그분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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