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구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카호우카 댐 포격"...유럽 최대 원전이 위험하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07일 11:38

최종수정 : 2022년11월07일 12:40

"우크라군, 댐 포격에 갑문 파손...주거지 10곳 정전·단수"
댐 붕괴시 대규모 홍수·원전 냉각수 공급 차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노바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의 갑문이 포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타스통신 등 러시아 관영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이 현지 긴급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서 6발의 로켓 포탄이 발사됐다. 이중 5발은 러시아군에 의해 격추됐으며 1발이 댐 갑문에 떨어졌다.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2022.10.18 [사진=로이터 뉴스핌]

수력발전 시설이 있는 다목적의 카호우카 댐은 북크림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우크라 남부와 크림반도로 물을 공급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군이 댐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고, 우크라는 러시아가 사보타주(sabotage·비밀 파괴 공작) 작전을 계획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헤르손주 행정부 수반은 지난 1일 이 지역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리며 우크라군이 댐 공격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군이 카호우카 댐을 비롯해 인근 여러 지역에도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며 총 18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헤르손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노바카호우카 주민 대피 경로가 댐에서 남쪽으로 불과 5㎞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고 규탄했다.

트레모우소프는 "오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행해진 공격에 따른 파손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댐이 완전히 붕괴할 위험은 여전하다며 "홍수 위험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으로 헤르손주 내 주거지 10곳 이상이 단전됐고 물 공급이 끊겼다고 러시아 측은 알렸다. 약 28만명 이상의 주민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러시아의 헤르손주 행정부 수반 볼로디미르 살도는 이날 중으로 전기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물 공급 재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 우크라 7개 도시 전력 공급 불안정...댐 붕괴시 대재앙 

이번 공격의 배후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우크라 에너지 기반시설에 3번째 공격을 가했다며 "에너지 집단 학살"(energy genocide)이라고 규정했다.

여기서 집단 학살은 표면상 우크라에 대규모 단전과 단수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우크라가 지난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수복작전에 돌입했고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현재 ▲키이우 ▲하르키우 ▲수미 ▲체르니히우 ▲체르카시 ▲지토미르 ▲폴타바주(州) 등 7개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전봇대 전선이 러시아군의 공격에 끊겼다. 2022.10.28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 국영 전력업체 우크레네르고는 지난 4일 성명에서 "러시아의 드론과 로켓 공격으로 손상된 전력망 복구를 위해 전력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수도 키이우의 경우 전력망의 30% 이상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의 중요한 발전소로 가뜩이나 불안정한 우크라의 전력 공급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붕괴한다면 18㎦ 규모의 물이 한꺼번에 방류돼 헤르손주와 인근 지역 80여개 주거지를 덮칠 수 있다. 이에 우크라는 러시아군이 댐을 공격한 이유가 자국군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수몰작전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댐은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도 물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카호우카 댐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주장, 댐이 무너진다면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 공급이 끊겨 큰 재앙이 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이틀 동안 외부 전력망이 끊겨 비상 디젤 발전기가 가동돼 우려를 낳았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전력 공급이 필요한 외부 전력선 2개가 수리됐고 다시 연결됐다"고 알렸다. 

원전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지만 러시아군의 댐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는 여전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밤 연설에서 이미 약 450만명의 주민이 단전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병력을 운집하고 있다는 것은 대규모 공격, 특히 전력 공급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