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포토 사회

속보

더보기

초등학교 신입생 6명... 서울의 학교가 사라진다 [뉴스핌 줌인]

기사입력 : 2022년11월03일 10:51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10:51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3년 폐교가 결정된 화양초등학교. 2022.11.03 leehs@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학급당 평균 인원이 10.1명을 기록하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의 학생수는 총 81명. 올해 1학년 신입생 수는 단 6명 입니다. 학급당 평균 인원에도 미치지 못한 숫자 입니다. 교장·교사·행정직·보안관 등 모든 학교의 구성 인원이 34명인 것을 감안하면 학생 한명당 0.4명의 교직원이 있는 셈입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줄어드는 학령인구에 이 학교는 2023년 폐교를 결정했습니다.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주변의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야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는 것도 걱정이지만 정들었던 선생님과 친구들의 헤어짐이 가장 아쉽습니다. 폐교 소식을 접한 학교보안관도 아쉬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운동장에서 들리던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그리워지겠지요.

화양초등학교가 맞이한 마지막 가을...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2024년 폐교가 결정된 도봉고등학교... 현재 2,3 학년만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에 폐교 앞둔 도봉고등학교

국립공원의 초입에 위치한 한 일반계 고등학교는 통폐합에 따라 2023학년도 1학년 학생들이 입학이 취소되었습니다. 2022년 올해 신입생 전원은 희망학교로 재배치 되어 현재 2, 3학년 학생들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면 통폐합 절차를 통해 이 고등학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 두 사례는 지방 소재 학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구수 950만 명 서울의 이야기 입니다. 2021년 대한민국의 출생률은 0.81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에 이어 4년 연속으로 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장기간동안 저출생률이 지속되면서 필연적으로 6~21세 학령인구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해 통·폐합, 재배치, 통합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폐교된 서울염강초등학교, 학교 내부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폐교 이후 방치되고 있는 서울염강초등학교.
현재 가양지구대가 학교 건물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서울화양초등학교와 도봉고등학교의 폐교가 서울 지역의 첫 사례는 아닙니다. 지난 2020년 가양동에 위치한 염강초등학교와 공진중학교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인력 및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통·폐합된 바 있습니다.

폐교 이후 2년이 지난 염강초등학교와 공진중학교는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을까요. 현재 염강초등학교는 서울강서경찰서 가양지구대가 임시로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양지구대가 임시로 사용하는 건물 이외에는 일반 시민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학교 주위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지만 운동장을 활용하지 못하기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공진중학교의 텅빈 교실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이 임시로 설치된 공진중학교... 지난 2020년 폐교 됐다.
 
 

인근에 위치한 공진중학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리모델링을 통해 '에코스쿨(가칭)'을 2024년 9월까지 준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에코스쿨'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기후·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이뤄지는 환경교육 거점시설입니다. 또한 학교 내부 운동장에는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이 임시로 설치되어 있었는데 학교 증·개축이나 리모델링 공사 기간에 학생들이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대체시설 입니다. 

파주에 위치한 별난독서문화체험장.
도서관으로 시작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중이다.
 
캠핑을 위한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많은 지방 지자체에서는 폐교를 활용해 체험관·문화시설 등 관광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캠핑장이 대표적입니다. 그중 경기도 파주시에는 캠핑뿐만 아니라 독서와 문화, 예술이 함께하는 별난독서문화체험장을 2017년 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 17개의 데크가 있으며 예약을 통해 지정된 날짜에 캠핑을 즐길 수 있다.   

 

2011년 47만명을 기록한 출생아수가 10년만에 26만명으로 45%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학령인구는 줄어들고 학교의 통·폐합이 가속화 될 것입니다. 물론 출산율이 늘어나는 것이 해결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초중고 통합운영학교를 늘리고 학교 운영의 묘책을 찾는 반면, 폐교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