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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준에 지친 마음, 박람회에서 힐링했어요"

기사입력 : 2022년10월28일 16:36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16:36

서초 오랑에서 28~29일 양일간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정보 얻어
"박람회 통해 진로 정보 알게 돼"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청년몽땅정보통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왔다. 향수 만들고 재무상담도 받으려고 한다."

28일 고속터미널역 내에 위치한 '서초 오랑'에는 오전부터 '청년정책박람회'를 찾은 2030으로 가득했다. 얼굴에 색색의 옷감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청년, 재무컨설턴트의 조언에 집중하고 있는 청년 등 그야말로 '청년 일색'의 공간이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나만의 향수 만들기 2022.10.28 mrnobody@newspim.com

박람회장은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고 행사를 치르기에 아늑했다. 왼쪽 편에는 여러 강사들이 테이블에 앉아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청년들이 손수 만든 액자와 달력 등의 소품이 전시돼 있는 복도 중앙지점을 지나자 복도 양 옆에는 상담실이 자리했고, 복도 끝 홀에는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갖가지 청년 정책들에 대한 정보 및 알림 책자들이 청년들의 손길을 기다리며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청년몽땅정보통을 통해서 오늘 행사를 알게 됐다" 정 모씨(24세)는 대학교를 졸업한 지 1년 된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다. 이미 공무원으로 진로를 결정한 그가 박람회에 온 목적은 '힐링'이다.

그는 "오늘 와서 향수 만들기와 색채 심리검사를 했다"면서 "향수를 만들면서 심신 안정에 좋은 향을 맡고 나만의 향수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좋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공무원 준비하면서 지친감이 있었는데 여기서 힐링을 하니까 마음이 훈훈해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반려식물 꾸미기 중인 청년 2022.10.28 mrnobody@newspim.com

한편 한쪽 구석에서는 '반려식물 꾸미기' 강의가 한창이었다. 투명한 유리컵에다 형형색색의 자갈을 깔고 그 위에 철사로 받침을 만들어 '이오난사'라는 다육식물을 얹어 놓는 식이다. 여성일자리센터 소속 오민자 강사는 "첫 클래스에 남자 하나 여자 셋이 와서 배우고 갔는데 청년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뿌듯해했다.

반려식물 꾸미던 서 모씨(32세)는 "원래는 정보를 주로 인터넷에서만 얻었었는데 이런 자리에 와서 상담사들과 이야기하니까 정보를 더 풍부하게 얻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치위생사를 하다가IT계열로 이직하려고 관련 국비지원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오늘 알게된 청년취업사관학교도 알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함정현 서초 오랑 센터장은 "청년 정책이 많이 준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이 이를 알지 못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년들이 청년정책의 존재에 대해 인지하고 오랑을 청년정책 정보 획득의 플랫폼으로써 더 자주 활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손거울 꾸미기 중인 청년들 2022.10.28 mrnobody@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서초오랑에서 청년정책박람회(부제 '청년, 정책과 동행하는 하루')를 진행한다. 박람회에서는 시의 대표적인 청년정책들을 소개하고 요새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취업 및 창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힐링 체험존'에서는 ▲손글씨 ▲향수만들기 ▲색채 심리검사 ▲손거울 꾸미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며 즐길 수 있다.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는 ▲청년작가와의 토크 콘서트 ▲팀워크 레크리에이션 ▲헬로우 핼러윈 축제 등 부대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 현장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초오랑' 혹은 대표 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Mrnobo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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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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