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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M&A '7조4천억' 불발...금투업계마저 금리인상에 '자금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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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미래에셋‧MBK 등 대형 딜 무산
글로벌 인플레 확산‧금리 인상에 자금 차질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증권‧운영사들이 몇 년간 공을 들인 인수·합병(M&A)계약을 파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등이 추진하고 있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거래가 파기됐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국내 대출 금리가 13년만에 7%대로 접어들면서 M&A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금리 인상이 지속됨에 따라 위약금 부담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계약을 파기하는 쪽이 손실금액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올해 M&A 파기‧철회로 7.4조원 딜 무산

1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올해까지 결렬된 M&A 거래는 7조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대형 M&A 철회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증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 본사인 '위틀리호프(Uetlihof)'의 인수를 철회했다. 해당 매물은 13층짜리와 17층짜리 건물 2개로 이뤄져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중앙은행(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이 지난 2012년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이 건물을 10억 스위스프랑(약 1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KB증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인수 계약을 맺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국과 유렵 등 글로벌 국책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계약을 철회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사실상 철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6일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2000억원의 이행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 5월 미래에셋은 총 4조1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브룩필드와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2000억원의 이행 보증금을 납입했다. 당초 매입 양해각서에는 미래에셋이 IFC를 매입하기 위해 설립한 리츠(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영업인가를 전제로 우선협상 기간까지 영업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지난 8월 IFC 매입을 위한 '세이지리츠'를 설립했으나, 국토교통부는 이 리츠의 부채비율이 너무 높다는 등의 이유로 영업인가를 거부했다. 그러자 미래에셋은 다른 방식의 매입을 제안했지만, 브룩필드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 측은 "미래에셋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한 만큼 이행 보증금을 모두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은 환불 불가능 방식(하드 디포짓·Hard Deposit)의 이행 보증금이지만 거래 주체의 통제 밖에 있는 행정당국 판단에 따라 매각이 무산되는 경우는 예외 사항으로 볼 수 있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이 매각 무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국제중재센터에 중재를 신청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IFC 전경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투자자들, 금리 인상에 M&A 참여 이탈

M&A 무산도 이어지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위스키 브랜드 매각이 무산됐다. 윈저를 인수하려던 사모펀드(PEF)가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어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의 국내 운영권을 사모펀드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한 조건부 계약을 해지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디아지오 글로벌 본사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윈저 국내 운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올 3월 베이사이드PE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윈저 사업부를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한 유흥시장 축소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자 윈저 사업부문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당시 디아지오가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10년간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공급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베이사이드PE에 출자하려던 더블유아이(WI)가 출자를 번복해 매각 대금 지급이 지연됐고, 최근에는 새로운 투자자로 휴림로봇 등이 거론되면서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휴림로봇이 과거 삼부토건 인수 과정에서 기업사냥꾼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디아지오코리아 노조가 매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지분 인수도 깨지고 있다. 최근 약 6000억원에 경영권 지분을 매매하려던 메가스터디교육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간의 거래도 지난달 무산됐다. 모아건설이 클럽모우컨트리클럽(CC)을 칼론인베스트먼트에 2500억원에 넘기려던 딜도 깨졌다. 

연이은 일수 철회는 자금 확보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인수측은 거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펀드를 조성하는데, 출자자(LP)로 참여해야 할 기관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투자금액을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B업계는 연이은 M&A 결렬 및 투자 철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 고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M&A 철회가 연이어 발생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른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하는 입장에서 금리 상승의 여파는 국내외 모두 마찬가지여서 외국인 투자자도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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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서고 있다. 브로드컴(AVGO)의 실적 전망 실망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 관련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0.7% 올랐고 유럽 기술주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흔들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닌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로드컴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은 매수 기회" 미국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강력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7~12%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며 "변동성은 강세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입장료"라고 강조했다. ◆ "성장 스토리 훼손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기술주 거품 붕괴가 아닌 가격 재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앤서니 윌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세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가격 수준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 포지션도 최근 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충돌" 씨티그룹은 최근 조정 이후 미국 증시 수급 구조가 오히려 더 건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147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이 구축된 반면 47억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씨티는 "거시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AI 관련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나스닥 매수 포지션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 대형 IPO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6-06-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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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미토스(Mythos)급 AI 모델의 일반 공개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AI가 인간을 향한 사이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준 후 안전장치가 강화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9일(현지시간) 미토스급 AI 모델의 공개 버전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버보안 같은 위험 분야에서의 사용은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4월 미토스 프리뷰 출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낸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미토스 프리뷰는 인기 소프트웨어들에서 수천 건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능력은 보안 강화에 활용될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곧바로 강력한 사이버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 5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분석에서의 성능이 강조됐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앤스로픽은 공식 발표문에서 "클로드 페이블 5는 일반 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미토스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을 포함한 특정 고위험 분야에서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 덕분에 광범위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같은 날 가드레일이 제거된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도 함께 출시했다. 다만 이 모델은 소규모 사이버 방어 인프라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출시된다. 회사는 클로드 미토스 5를 초기에 미 정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 권한이 있던 사용자들은 새 클로드 미토스 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5의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앤스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비공개 신청했다고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서 5월에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965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3월 말 8520억 달러로 평가된 주요 경쟁사 오픈AI를 추월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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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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