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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철 합천군수 '취임 100일' 뭐했나..."비전 좋은데, 실행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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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가 지난 8일로 민선8기 취임 100일을 맞으면서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 지에 지역 안팎의 높은 관심이 쏠린다.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가 11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합천군] 2022.10.11

김 군수는 유례없는 합천의 위기국면에서 '더 큰 합천' '도약하는 합천'을 비전으로 내걸고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가 지난 7월부터 군정 사령탑을 맡을 당시 합천이 처한 상황은 전직 두 군수가 비리 문제로 사법처리되고 합천군의 기관 청렴도가 최하위인 4~5등급을 넘나드는 데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위험도 경남에서 가장 높은 상태다.

때문에 취임 100일 동안의 김 군수에 대한 평가 척도는 의례적인 업무성과 보다 합천발전을 위해 공약에 녹여낸 자신의 비전이 얼마나 참신하고 담대하며, 그동안 어떻게 차별화 된 행보를 펼쳤느냐는 데에 달렸다는 시각이 많다.

이런 속에서 11일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김 군수는 '김윤철 군정 100일'의 주요 성과에 대해 "그 시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면서도 "군민 모두가 행복한 합천을 만드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밤낮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방소멸대응기금 140억원을 비롯한 국·도비 확보 집중 ▲신도득작물 육성 및 농업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공모사업 선정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를 2027년까지 5년 장기계약 한 것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이 성과들은 전임 군수시절인 민선7기 때에 추진한 업무가 지금에 와서 열매를 맺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선 이후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한 지역살리기의 대표적 행보가 무엇인가'라는 묻는 질문에는 취임이후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지만 하루 일정을 열린 자세로 외부 기관 및 사람에 할애하기 보다 각종 행사 참석과 내부업무 처리, '편한 사람' 만나는 데 소비한다는 지적과 무관하지 않다.

벌써부터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당선이후 몇 달이 되도록 군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기대와 달리 민선8기 군정에서 변화와 혁신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는 말이 나오는 터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스포츠마케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에 역점을 뒀다"며 "앞으로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역세권 주변 골프장건립과 스마트물류단지 조성 등 대형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밝혔다.

또 "취임 후 100일은 지역소멸 위기 타개를 위한 기반조성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확정된 6대 분야 · 86개 세부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취임사에서 말했듯이 '누구나 살고 싶고, 살아갈 수 있는 합천, 누구나 꿈꾸는 만큼 희망을 가질수 있는 합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천군이 최근 확정한 민선8기 주요 공약을 보면 김 군수의 임기내(2026년 6월)에 실현이 불가능하거나 그동안 행정에서 추진해 오던 업무를 백화점 식으로 짜깁기한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김 군수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을 대표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최근의 시공사 선정 입찰 유찰 등으로 실제 고속철도 건설은 빨라야 2030년 경으로 예상되는게 대표 사례다.

더욱이 김 군수는 지역현안인 일해공원 명칭변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물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돼 지역 안팎에서 '뜬금 없다'는 반응을 산 바 있다.

이에 김 군수는 "선거 당시에 언론과 캠프에 질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해명한 뒤 "관련 단체와의 면담에서도 개인적으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내 일간지들이 선거 당시는 물론 김 군수의 당선직후에도 캠프 홍보 관계자에게 '후보자와 교감한 발언이냐'는 확인을 거쳐 보도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인다. 설령 김 군수의 말이 맞다 하더라도, 합천군이 민감한 현안에 대한 사실관계를 그동안 바로잡지 않고 방치해 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김 군수가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선거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보다 열린 자세로 '편안하지 않은' 사람과 기관을 향해 뛰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선거당시 경쟁했던 후보자들과의 회동도 군민화합을 위한 필수 행보라는 말이 적지 않다.

 woohong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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