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野 중진들, 尹대통령 '이XX' 야당 겨냥 해명에 "숙습난방…욕설이 몸에 뱄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23일 09:05

최종수정 : 2022년09월23일 09:05

우상호 "사과 아닌 이간질...불쾌해"
우원식 "IRA 상황에서 뒷감당 쉽지 않을 것"
김병기 "김은혜,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나았을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미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을 겨냥한 것이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난 22일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바로 잡으며 "미국(의회)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한 '이XX들'의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의회, 즉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대 키멜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 참석에 앞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9.22 photo@newspim.com

안규백 민주당 의원(4선·동대문갑)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숙습난방(熟習難防, 몸에 밴 버릇은 고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라며 "미 의회를 향한 것이든, 한국의회를 말한 것이든 간에 저질스러운 비속어가 나왔다는 건, 몸에 익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본부랑 한국 의회 관련해서 할 이야기가 무엇이 있는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열변을 토했다.

직전 비대위원장을 지낸 우상호 의원(4선·서울 서대문갑)은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공격을 했다. 야당을 겨냥해 이간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수석의 해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사과가 아닌 공격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 저는 매우 불쾌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기관이고, 국민 대표인 국회인데, 미 의회한테 욕하면 죄송한 거고 한국 국회의원한테 하면 괜찮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우원식 의원(4선·서울 노원을)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방송 3사가 어제 다 보도를 했는데 김 수석의 말은 그럼 방송3사가 다 오보를 냈다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국회의원들에게 'XX'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해명이 말이 되는가. 기분 나쁘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한미 외교 관계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때문에 예민해져 있는데, 대응도 쉽지 않은 마당에 욕설까지 나왔으니 뒷감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재선·서울 동작갑) 은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품격을 대변하는 사람이다. 일본 같은 나라들이 이 상황을 보며 조소하지 않겠는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의원은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나았을 거다. 유구무언하고 이 상황이 지나가길 기다렸어야 했다"며 김 수석의 해명을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초선·광주 북구갑)은 "참사만 일으키는 대통령을 모시는 대통령실의 비서진들의 고통이 안쓰럽다"며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이번 김 수석의 해명을 겨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동안 대화를 마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여겨지는 발언을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윤 대통령 옆에 있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