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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이XX' 발언 야당 향한 것…'바이든' 아니라 '날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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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왜곡하고 동맹 이간...국익자해행위" 비판
"尹 발언 충분히 검토한 뒤 확신 갖고 발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통령실이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이 XX', '바이든'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2022.05.22 skc8472@newspim.com

김 수석은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회의는 미국, EU, 독일, 캐나다, 일본, 프랑스, 한국 등이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를 위한 재정기여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며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예산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했다"고 부연했다.

김 수석은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 없고 바이든이라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김 수석은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 외교는 국익을 위해서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나 한 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하지만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며 "정파의 이익을 위해서 국익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수석은 특히 "이 사안에 대해서 어제 여러번 검토한 뒤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는 확신이 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국회를 향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 XX'라는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는 국민들의 우려를 잘 듣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간 환담을 나눈 후 동행한 참모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떻게 하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후 정치권에서는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었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적으로 말씀한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한 것인지 모르지만 사적 발언에 대해 외교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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