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노약자·장애인 발길 막은 광주 지하철...시민들 불편 호소

기사입력 : 2022년09월20일 08:28

최종수정 : 2022년09월20일 08:28

"엘리베이터 공사 안내 제대로 안된 탓에 헛걸음"
광주도시철도공사 "최대한 불편함 없도록 하겠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오는 11월 말까지 역사 내 엘리베이터 안전시설을 보강한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공사 일정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5가역 앞에서 만난 배영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인 배씨가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엘리베이터가 공사 중인 탓이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배영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활동가가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5가역 앞에서 멈춰서 있다. 엘리베이터가 공사 중이라는 안내를 받지 못한 탓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2022.09.19 kh10890@newspim.com

2주간 엘리베이터가 멈춘다는 안내문을 본 그는 어쩔 수 없이 금남로5가역과 가장 인접한 금남로4가역까지 15분간 홀로 힘겹게 휠체어 바퀴를 굴려야 했다.

볼일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금남로5가역으로 돌아온 배씨는 또 한번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역사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공사 중이었기 때문이다.

역사로 올라간 뒤에는 역무원 등의 도움으로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했지만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더불어 공사 중인 엘리베이터 앞에는 기계환경팀의 연락처만 남겨있을 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연락할 방법을 안내하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었다.

배씨는 "비장애인은 엘리베이터가 공사 중이어도 계단을 이용하면 되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다른 지하철역까지 가야한다"며 "어느 구간에 어느 날짜에 공사가 진행되는지 안내가 부족해서 헛걸음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내도 부족했을 뿐더러 이곳에 내린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을 위한 어떤 대책이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다른역으로 가라는 말 한마디 던지는 것이 전부이다"며 "장애인 뿐만 아니라 노약자들도 공사 기간 동안 굉장히 불편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5가역에 내린 배영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활동가를 엘리베이터 공사 업체 관계자가 바라보고 있다. 2022.09.19 kh10890@newspim.com

앞서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SNS 등을 통해 공사 구간을 공지한다고 했지만 공사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만 안내하고 페이스북 등에는 안내문을 게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소식을 접하지 못한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엘리베이터 공사에 불편을 호소했다.

금남로5가역 인근에 거주하는 김순례(83) 씨는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며 "엘리베이터가 일부라도 작동했으면 그나마 덜 힘들었을 텐데 모든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안 해서 계단 오르는 것만으로 끙끙 앓을 지경이다"고 불폄함을 호소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5가역에 한 노인이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2022.09.19 kh10890@newspim.com

자전거 이용객도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작동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찾아 헤매다 역사 내 모든 엘리베이터가 공사 중인 것을 확인하고 계단으로 힘겹게 들어 올려 나가기도 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금남로5가역에 공사 중인 1~3호기 엘리베이터는 같은 동선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공사를 하면 오히려 시민들이 불편함을 오래 겪는 일이 예상돼 집중해서 빠르게 공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11월 말까지 예정된 다른 역사의 엘리베이터 공사에 있어서도 저희가 갖고 있는 역량 안에서 시민들이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5가역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성이고 있다. 2022.09.19 kh10890@newspim.com

엘리베이터 공사는 지난달 29일 농성역 엘리베이터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7개 역에 설치된 18대의 엘리베이터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안전 부품을 교체한다. 역사별 공사기간은 2주가 소요된다. 공사 구간은 광주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108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