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한화생명 '금리 4%' 저축보험 파장...대형사들도 '금리 인상' 모색

기사입력 : 2022년09월19일 14:45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14:45

삼성생명 확정금리 인상·한화생명 4% 저축보험
한화·푸본현대 '파격적' 상품에 업계 내부 주시 중
유동성 확보 수단…"부메랑 돼서 돌아올 수도"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생명보험업계가 대형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던 저축보험 상품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고금리 기조에서 금융권의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축보험 경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출시했던 저축보험들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지급보험금이 크게 늘면서 연 4%대의 확정금리 상품을 새로 출시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

주요 생보사 [CI=각 사]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사들은 기존에 출시한 저축보험의 확정형 공시이율을 높이거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을 제외한 대형 생보사들은 선제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우선 삼성생명은 지난 16일 저축보험의 확정금리를 3.55%로 조정했다. 지난달 초 3.5%이던 공시이율을 이달 초 3.25%로 내렸으나, 보름만에 0.3%p 올렸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13일 확정금리가 4%인 저축보험 '내맘쏙 저축보험 2209(무)'를 출시한 바 있다.

중소형 생보사 중에서는 푸본현대생명이 지난달 5000억원을 한도로 4%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MAX 저축보험 스페셜 무배당'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는 3일만에 완판됐다. KB생명은 지난달 12일 출시한 확정금리 3.7% 일시납 상품이 하루만에 4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이 4%대의 저축보험을 출시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판매 동향을 주시하며 공시이율을 올리거나 새 상품을 내놓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저축보험은 목돈 마련을 위한 정기 예·적금과 유사하지만 납입기간 내에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으로, 96.6%가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인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약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높은 성장률과 수요를 자랑했으나 지난 2015년부터 판매 수수료 규제가 강화된데다 내년부터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됨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판매 비중을 줄여왔다. IFRS17과 K-ICS는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저축보험은 생보사들의 부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금리인상 기조에 생보사들은 다시 저축보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수신금리가 올라 4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대에 분포하는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축보험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준이 오는 21일 FOMC를 개최해 울트라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축보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3%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자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도 이번 FOMC에서 금리를 한 번에 1%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형성됐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 한국은행도 한미 금리역전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금융권의 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생보사들에게 저축보험 판매를 권장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저축보험료 확대를 통한 자산규모의 성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저축보험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화생명이나 푸본현대생명과 같이 연 4%대의 저축보험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2017년 당시 세제 개편을 앞두고 '절판 마케팅'으로 자금이 대거 몰렸던 저축보험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올해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크게 늘어 생보사들은 저축보험의 금리 수준에 대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보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적으로 저축보험의 확정금리 인상 새 상품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한화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사례와 같이 4% 대의 상품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