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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vs 가성비…고물가에 추석 선물세트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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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첫 명절...선물세트 수요 급증
프리미엄 선호 현상 지속...고물가에 가성비 선호↑
업계선 프리미엄·가성비 세트 물량 2~3배 늘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고물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선물세트 가격대가 극과 극으로 양분되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과 저렴한 실속형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희소성이 높은 초고가 선물세트들의 수요가 여전히 높게 지속되고 있는가 하면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형 선물세트의 판매는 전년대비 상승하며 행진 하고 있다.

9일 지마켓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에 '더 많은 분에게 선물하겠다'라는 소비자 응답이 46%에 달했을 만큼 선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달 말까지 진행한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9.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전환 이후 첫 명절인만큼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선물세트 수요가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유통업체들도 초고가 프리미엄과 가성비 제품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마블나인 프리미엄 구이세트 2호 상품. [사진=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은 프레스티지 No.9 명품 한우 기프트,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정관장 다보록 천람 등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대비 40% 늘렸다. 3000만원대 위스키 '달모어 40년'과 1500만원대 '5대 샤또 그레이트 빈티지 기프트'도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압구정본점 등 16개 점포에 14종의 프리미엄 쌀 선물세트를 내놨다. 액상형태로 만든 금을 활용해 쌀을 재배한 '현대쌀집 유기농 금쌀 세트(2kg)'와 손상 없이 도정된 완전립 비율이 95% 이상인 프리미엄 백미로 구성된 '현대쌀집 건강 밥상 세트(2.1kg)' 등이다.

주류업체들도 희소가치를 지닌 제품부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타입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로얄살루트 21년 팰리스 패키지'를 추석 한정판으로 선보였으며 싱글몰트 위스키인 '더 글렌리벳 12년, 15년, 파운더스 리저브 선물세트'를 내놨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조니워커, 싱글톤 등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조니워커 블루 라벨 패키지를 추석 한정 제품으로 출시했으며 '조니워커 블랙'과 '조니워커 레드' 패키지 등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도 내놨다. 골든블루는 골프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위스키와 골프공 조합의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등 선물 세트를 구성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선물세트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의 5만원 미만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는 저렴한 가격과 품질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달 말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준비 물량이 완판됐다. .또 롯데마트가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5만원 미만의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30%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도 2~3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 비중을 지난해 추석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렸다. 명절 스테디셀러인 '스팸 세트'는 기존보다 더 다양한 50여 종으로 구성했다. 동원F&B는 참치액, 건강요리유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조미료와 참치캔, 캔햄 등 3개 이상의 품목으로 구성된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올해 설 대비 20% 이상 물량을 확대했다. 대표 품목인 '동원 스페셜 52호'는 '동원 참치액'과 '건강요리유' 등이 담겼다.

롯데칠성음료는 8000원부터 1만원대의 '델몬트주스 선물세트'를 내놨다. 1980~1990년대 냉장고 한 편을 지키며 물병으로도 활용된 델몬트 오렌지주스 2L 제품을 250mL로 축소한 미니병 6개와 변온컵이 포함된 '델몬트 미니병 명절 기획팩' 등이 포함됐다.

대상 청정원은 가정간편식으로 준비한 '홈스토랑 간편식 세트'를 내놔 눈길을 끈다. 추석 연휴기간 집에서 머무는 1인 가구 등 소비자를 위한 ▲건강보양한식세트 ▲진수성찬세트 ▲홈술 소주안주세트 ▲홈술 맥주안주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고물가 현상을 반영해 가성비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만큼 전반적인 추석 선물세트 수요가 지난해 대비 늘어난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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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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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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