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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일반

CATL, 상반기 1조 6000억원 벌었다...원자재價 부담에도 실적 선방

기사입력 : 2022년08월24일 10:07

최종수정 : 2022년08월24일 10:07

리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마진 압박
16억 위안 규모 현금 배당 예고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SZ)의 상반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코로나19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악재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사진=바이두(百度)]

CATL이 23일 밤께 발표한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32% 증가한 1129억 7000만 위안(약 22조 280억 원),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17% 늘어난 81억 70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 우리돈 1조 5930억 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기업 경영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도 개선됐다. 2분기에 1분기 대비 4.2%p 늘어나면서 상반기 전체 18.68%를 기록했다.

CATL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3년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9년 29.06%, 2020년 27.76%, 2021년 26.28%를 나타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저치인 14.48%까지 낮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8.58%p 감소한 것이다.

매출이익률 하락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다. CATL은 앞서 5월 초 "전기차 및 구동용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1분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떠안았다"며 "이것이 이익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CATL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2분기에도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탄산리튬 등 주요 배터리 소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마진 폭을 제한했다.

실제 배터리 주요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약 4만 위안(약 780만 원)에서 올해 3월 t당 52만 위안까지 1년새 무려 10배 이상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가격 및 공급 안정에 나서면서 리튬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현재도 t당 47만~48만 위안대의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별로 보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이 크게 위축됐다. ESS 사업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량 성장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구동용 배터리와 리튬배터리 소재 사업과 비슷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p 감소하며 6.43%에 그쳤다.

CATL 주력 사업인 구동용 배터리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하락한 15.04%, 리튬배터리 소재 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0.65%로 나타났다.

다수 기관은 앞서 CATL의 올해 전체 순익이 24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상반기 순익이 82억 위안 수준이었으니 남은 하반기 160억 위안의 순익을 내야 하는 셈이다. 다만 리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상반기를 뛰어넘는 순익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한편 CATL은 배당 계획도 발표했다. 10주 당 6.528위안씩 전체 15억 9000만 위안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CATL은 여전히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6월 말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34.8%로 전년 동기 대비 6.2%p 높아졌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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