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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량의 법칙]④'정인이 사건'에 양형기준 강화...우리 현실은

기사입력 : 2022년08월23일 10:11

최종수정 : 2022년08월23일 10:47

"요즘은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신고"
아동학대범죄 예방·근절 시스템 갖춰야
강화된 양형기준, 범죄 예방 효과로 이어져야
스웨덴, 1979년 세계 최초로 아동체벌 금지 명문화

똑같은 살인 사건인데 누구는 무기징역을 받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구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죄인에게 내리는 형벌의 정도, 통상 죄인이 복역해야 할 기간을 형량(刑量)이라고 하는데요. 판사들은 피고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요소를 양형에 모두 반영해 형량을 정합니다. 같은 듯 보이지만 사건마다 다를 수 밖에 없는 '형량의 법칙'을 뉴스핌에서 8월 한달 동안 5회 걸쳐 들여다봅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아동학대범죄에 대해 처벌수위를 강화하는 양형기준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 법감정에 맞지 않는 판결들에 논란이 일고 있다. 양형기준 내 선고더라도 최대 형량 선고가 적은데다, 항소심을 통해 감형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일 '화성 입양아 학대살인' 사건의 피고인 양부 A씨가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2년을 확정받았다. 양형기준에 따라 권고형량 범위 내 최대 형량이 선고됐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겨우 22년?"이었다. 이는 국민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한 변호사는 "예전에는 옆집에서 아이가 울면 '그런가 보다' 했었지만 요즘은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신고를 한다"며 "민법 제915조 '부모의 징계권' 조항이 사라진 것만 봐도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계기는 '정인이 사건'이었다. 아동학대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이른바 '정인이법'은 연 2회 이상 아동학대 의심신고 시 즉각 분리,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의 권한 강화, 아동학대살해죄 신설 등 국가의 개입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이를 위해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법 신설 이후 약 1년 만인 올해 3월 아동학대살해죄의 양형기준을 마련했다. 권고 형량의 기본 범위는 징역 17∼22년, 감경 영역은 징역 12∼18년, 가중 영역은 징역 20년 이상 혹은 무기징역 이상으로 설정했다.

아동학대치사죄의 양형기준도 강화됐다. 기본 형량을 4~7년에서 4~8년으로 늘리고 죄질이 나쁠 경우 적용되는 가중 범위도 6~10년에서 7~15년으로 상향했다.

또 아동학대죄의 특별감경인자 중 참작할 만한 범행 동기에는 '단순 훈육, 교육 등의 목적으로 범행에 이른 경우는 제외한다'는 명시적 규정을 추가했다. 즉, 가해자들이 "훈육이나 교육목적이었다"고 주장해 감형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강화된 양형기준이 현실에서는 어떨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 가해자인 양부모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법정최고형 선고를 촉구하고 있다. 2021.05.14 pangbin@newspim.com

 ◆ '화성 입양아 학대살인' 양부, 범행 인정·반성·초범인 점 고려

화성 입양아 학대살인 사건의 피고인 양부 A씨에 대해 검찰은 "33개월 된 아동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했고 피해아동은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생명을 잃게 됐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당일 피해아동이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소한 이유로 흥분해 피해아동의 얼굴과 머리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려 쓰러지게 했고 의식을 잃은 피해아동을 장시간 방치해 사망하게 했다"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책했다.

그러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 이 사건 살해범행 자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A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또한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와 대법원은 위와 같은 원심판결에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의 잘못이 없고 여러 양형조건들을 고려했을 때 피고인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한 것에 대해 양형부당의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피해아동을 학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한 양모 B씨의 경우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확정받았다.

B씨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아동을 직접 구타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피해아동이 이상증세를 보이는 것을 알면서도 학대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다"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B씨 역시 초범이고 부양해야 할 어린 자녀가 4명이나 더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피해아동을 차별하고 학대한 증거를 찾아볼 수 없고 남아있는 자녀들이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년 6월로 형을 감형했다. 대법원은 양형부당을 주장한 B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의 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 처벌수위 강화...국민 인식수준도 높아져

그런가 하면 남자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가 사흘 동안 세살배기 딸을 집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 C씨는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C씨는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가 숨진 것을 확인했으면서도 이 사실을 숨긴 채 2주 동안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확정적 고의를 갖고 살해한 것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를 갖고 소극적 부작위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고 "원심이 선고한 징역 20년은 다소 무겁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C씨에 대한 심리평가 보고서와 미혼모 지원단체 관계자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데는 미숙한 판단 능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형을 감경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한 원심 판단은 그대로 유지했다.

선고 이후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양형기준을 강화해놓고 재판 과정에서 감형이 크게 이뤄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처벌수위가 강화된 것은 맞지만 그만큼 국민의 인식수준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사기관에서도 사건 처리 건수가 늘어나고 법원도 더 엄중하게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평균 양형기준 준수율은 9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형기준 준수율이란 양형기준이 제시하고 있는 권고형량 범위 내에서 선고형량이 정해지는 비율을 말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제정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동학대범죄를 예방·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즉, 아동학대 근절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감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강화된 양형기준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 세계 아동인권 보호의 모범으로 불리는 스웨덴은 1979년 세계 최초로 가정 내 아동체벌 금지를 명문화한 '어린이와 부모법'을 만들며 전 세계 아동학대 범죄 예방을 선도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률적 규제 외에도 정책 등의 복합적인 대책이 낳은 성공 사례다. 스웨덴을 시작으로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이 아동학대 처벌 수위를 크게 강화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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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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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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