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협의체 합의 없이 추진위 일방 설치...대응방안 찾을 것"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 15일 밤 충남대학교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가 충남대 학내 서문 인근에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한 것에 대해 충남대가 16일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충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 관련 충남대 협의체'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 15일 야간에 충남대학교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가 충남대 대덕캠퍼스 서문 인근에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한 것에 대해 16일 충남대가 절차상 문제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충남대 대덕캠퍼스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모습. 2022.08.16 gyun507@newspim.com |
앞서 지난해 10월 충남대와 충남대평화의소녀상추진위(추진위)는 대학 각 단체장이 포함된 협의체를 구성해 평화의 소녀상(소녀상) 설치와 관련한 논의하기로 했다.
이후 올해 4월 이들은 1차 회의를 진행했으나 학내 설치에 부정적인 의견 등으로 충남대 측이 추진위 측이 요구한 날짜에 2차 회의를 진행하고 교내 설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광복절인 지난 15일 밤 추진위가 충남대 대덕캠퍼스 내 서문 인근에 소녀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국립대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충남대가 다음날인 16일 불참 의사를 낸 추진위가 불참한 가운데 2차 회의를 긴급 진행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협의체 1차 회의를 마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진위가 소녀상을 설치한 것에 절차적 문제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충남대 측은 "소녀상의 설치 취지는 공감하지만 학교 구성원간의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절차적 문제와 우려가 제기된 상태"라며 "협의체 회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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