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르포] 서울시 '청년활력소'에서 '무일푼'으로 취업 준비하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면접 준비 비용 평균 '48만원'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매주 화요일 9명 진행
사진촬영 11명 진행, 양복대여부터 보정까지
화상면접·자기소개영상 장소도 무료 제공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메이크업이라는 것을 살면서 처음 해봐요. 이렇게 제대로 준비해서 이력서용 사진을 찍는다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너무 만족스러워요."

취준생들이 예상하는 면접 준비 비용은 평균 48만원(지난해 하반기 기준)이라는 조사가 발표된 바 있다. 면접 복장 마련, 외모 꾸밈, 화상면접 장소대여 및 장비구입, 면접교육비 등 소요되는 비용은 취준생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제2 청년활력소 입구 2022.07.06 mrnobody@newspim.com

서울시청 지하에 위치한 청년활력소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지난해 12월 1일 개관했다. 이후 지난달 20일 제2 청년활력소를 추가하며 지원 분야를 확대했다.

기존 비대면 면접 지원을 위한 '화상면접실', '자기소개영상실'과 휴게 공간에 더해 '이력서 사진촬영 & 메이크업 서비스', '스터디카페', '청년마음건강 상담실' 등이 추가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취업시장의 좁은 문을 통과해야만 하는 청년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청년종합지원센터'다. 이곳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 "여자친구 면접준비 12만원 소비, 청년활력소는 무료"

"이쪽으로 오세요. 여기 앉으시면 되요."

지난 5일 오후 2시 메이크업 순서를 기다리며 제2 청년활력소 내 스터디카페에서 대기하던 중 드디어 차례가 왔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제2 청년활력소 메이크업 서비스 2022.07.06 mrnobody@newspim.com

메이크업을 받으러 들어선 방에는 여자 스타일리스트 한 분이 서 있었고, 하얀 테이블 위에는 생전 처음보는 갖가지 메이크업 도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의자에 앉자마자 스타일리스트는 능숙하게 드라이기로 머리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잠시 어색한 기류가 흘렀으나 "메이크업은 처음이라 긴장된다"라고 운을 떼자 금세 화기애애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전문 스타일리스트인 김모 씨는 수년째 청년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돈을 버는 것 외에도 청년들의 취업 첫걸음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연신 붓을 놀리며 미소를 지었다.

메이크업 서비스는 머리 스타일링으로 시작해 메이크업으로 마무리 됐다. 머리 상태에 맞춰 드라이를 하고 왁스를 이용해 스타일링을 완성한 후, 사진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얼굴의 명암을 조절하고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메이크업이 이어졌다.

현장을 방문한 취준생 이모 씨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이력서 사진 서비스가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여자친구가 취업준비 할 때 메이크업부터 사진까지 총 12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했는데 서울시에서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지원해줘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라며 만족했다. 

전문 사진관급 촬영 환경, '최상급' 화상면접실 등 눈길

증명사진 촬영은 제1 청년활력소에서 진행됐다. 이미 한 청년이 정장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채 증명사진을 촬영 중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행거에 다양한 색·사이즈의 정장과 넥타이들이 가지런히 걸려있었다. 정장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 사진 촬영용 복장을 준비해 놓았다. 

시설은 스크린, 조명, 카메라 등 비교적 간단했지만 필수적인 것들은 모두 갖춰져 있었다. 또한 베테랑 사진기사는 계속해서 "좀 더 왼쪽으로 숙여보세요", "턱 조금만 당기고" 등 디테일한 포즈를 요구하는 모습이 한층 더 신뢰감을 줬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제1 청년활력소에서 증명사진 촬영 중인 청년 2022.07.06 mrnobody@newspim.com

긴장한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가벼운 농담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사진사의 요청에 따라 얼굴을 이리저리 얼굴을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7번의 셔터가 눌렸다.

촬영이 끝난 후, 즉석에서 함께 결과물을 확인하며 사진기사분은 "1,2,3번은 너무 인상이 강하게 나왔고, 6번은 너무 어둡고 4,5번이 괜찮은 것 같은데 하나 골라보세요"라며 친절히 설명해줬다. 결국 기사분의 조언을 받아들여 4번째 사진을 골랐다. 흉터나 여드름 자국 등이 있나 확인 후 보정을 마쳐 1주일 내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했다.

함께 대기중이던 취준생 박모(26) 씨는 "이번에 대기업 좋은 공채가 떠서 급하게 준비하려고 하는데, 제가 면접 정장도 없고 준비할 게 생각보다 많았다"라며 "옷도 빌려주고 사진까지 무료로 찍어줘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제1 청년활력소 자기소개영상실과 화상면접실 2022.07.06 mrnobody@newspim.com

제1 청년활력소에는 사진촬영 외에도 '화상면접실'과 '자기소개영상실'이 준비돼 있었다. 화상면접실에는 면접 시 얼굴을 밝게 보이게 하기 위해 노트북 좌우로 두 개의 조명과 목소리가 잘 담길 수 있는 고성능 마이크가 구비돼 있다.

자기소개영상실은 고급스러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마이크, 스크린, 조명부터, 만들어 놓은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듀얼모니터와 컴퓨터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 나오는 길, 게시판에서 "서울시민들 부러워요. 저희 지역에도 이렇나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생기면 좋겠어요"라는 글귀를 발견했다. 서울 시민이라는 사실이 좋으면서 한편으로는 청년 지원의 지역격차가 느껴져 마음이 무거워졌다.

청년활력소에서 진행하는 이력서 사진촬영 & 메이크업 서비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5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으며 메이크업은 하루 최대 9명 사진촬영의 경우 14명까지다.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는 매주 금요일날 이력서 사진촬영을 진행한다.

화상면접실과 자기소개영상실의 경우 주중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에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및 시설 이용은 모두 무료이며 서울일자리센터 홈페이지 내 서울시 일자리카페 메뉴를 클릭한 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