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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규제 풀리는 GTX, 원주·천안까지 '수도권' 넓어지나

기사입력 : 2022년06월27일 06:27

최종수정 : 2022년06월27일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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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m·중심지 추가 용역 대비 지정기준 대폭 완화
일반철도→광역철도 변경 위한 사전작업?
운영비까지 떠안던 국토부, 지자체에 부담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철도' 사례 늘어날 듯
철도건설 확대 요구는 봇물…예타 무용 우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광역철도 지정기준이 완화되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연장 범위가 대폭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A노선 평택 연장, B노선 춘천 연장 등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 이행을 위한 첫걸음을 뗀 셈이다.

하지만 법령으로 제한을 뒀던 광역철도 기준이 사라진 만큼 지자체의 무리한 요구가 본격화할 거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명확한 판단 기준 없이 지자체에 휘둘리다보면 대규모 예산 낭비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반면 일반철도를 광역철도로 포함시킬 수 있게 되면서 국토교통부가 운영비 부담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둘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 용역 대비 지정기준 대폭 완화…일반철도→광역철도 지정으로 지자체에 예산부담 조건 마련

27일 업계에 따르면 광역철도 거리 제한 해제에 따라 수도권광역급행버스(GTX)를 비롯한 각종 철도 연장사업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도시권 중심지 기준 거리 제한 등 광역철도 지정조건을 대부분 없애는 내용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지난 23일 입법예고했다. 광역철도가 들어설 수 있는 중심지를 특별시청, 광역시청 등으로 규정하고 사업구간을 중심지 반경 40km 이내로 제한하던 조항을 삭제한 게 핵심이다.

이번 발표는 앞서 시행한 '광역철도 제도개선 연구' 용역 결과보다 훨씬 완화된 조치다. 당초 용역은 중심지 반경을 50km 이내로 확대하고 중심지에 인천시청, 서울역, 삼성역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런 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반철도를 광역철도에 포함시키기 위한 국토부의 사전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철도로 건설되면 정부가 총 사업비를 전부 부담하는 반면 광역철도는 70%만 지원하면 된다. 건설 이후 운영비 역시 일반철도는 중앙정부가 전부 떠안아야 하지만 광역철도는 지자체가 담당하게 돼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항철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부가 100% 비용을 내는 일반철도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광역철도로 포함시켰다. 지자체가 일부 예산을 부담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철도망 계획 작성시 상당수의 철도건설이 광역철도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자체가 건설부터 운영까지 한푼도 부담하지 않으면서 지역 숙원사업으로 무리하게 요구하는 선례를 일부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운영을 지자체가 온전히 담당하게 되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도 장기적인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임광균 송원대 철도경영학과 교수는 "철도건설이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있는 현실에서 일반철도로 건설하면 정부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운영비를 지자체로 넘길 수 있게 된다"며 "지자체와 비용 부담을 보다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 제한 없어진 광역철도 요구 봇물 터지는데, 예타 허들 안될수도…"국토부가 역할 해야"

반면 광역철도 조건이 거의 해제되면서 오히려 무리한 수준의 철도건설 요구가 쏟아질 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GTX 연장 요구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 공약사항인 ▲A노선 평택 연장 ▲B노선 춘천 연장 ▲C노선 동두천·평택 연장 ▲D노선 인천국제공항·남양주·여주 연장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원주, 천안 등 수도권을 벗어나는 지역에서도 GTX 연장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그 동안 시행령을 통해 지자체의 요청을 일정부분 제한해왔지만 이번에 조건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철도건설 요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광역철도의 취지를 고려해 기존의 자의적인 기준을 삭제한 대신 사업성 평가를 통해 거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전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여부에 따라 결국 사업 실행 여부가 판가름날 거라는 취지다.

하지만 경제성 평가가 정부 기조에 따라 충분히 정성적평가항목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철도건설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타의 경우 수요 예측, 비용 산정 등을 규정한 지침이 있지만 지역균형 등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이 충분히 가능해서다. 윤 정부 들어 예타 대상 기준금액을 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높이는 방향이 추진되는 등 예타 기준 완화 기조를 고려할 때 정부가 지자체 숙원사업을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광역철도 취지에 맞게 전향적으로 개선한 측면이 있지만 새 정부가 지자체 요구를 조건 없이 수용하지 않을지는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며 "균형발전과 사업성 측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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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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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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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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