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2018년부터 가맹점 매출액↑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세우는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국내 치킨 업계 상위 5개 프랜차이즈의 재무제표와 닭고기 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점 평당 평균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치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5년간 가맹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연평균 BBQ의 영업익이 33.8% 증가하는 등 상위 5개 업체 모두 12% 이상 증가해 가격 인상 없이도 안정적 손익구조를 보였다.
반면 협의회가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국육계협회 닭고기 9~10호 시세를 조사한 결과 닭고기의 연평균 시세는 2015년 3297원에서 2020년 2865원까지 하락하다 2021년 3343원으로 인상됐다.
협의회는 "지난해 닭고기 값 상승만으로는 가격 인상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닭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닭고기 가격을 핑계 삼아 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가격 인상을 한다고 주장했지만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 인상 등에 비춰 가맹본부만의 이익 증가를 위한 가격 인상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