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금융업계가 尹정부에 바라는 '자유'

기사입력 : 2022년05월11일 10:11

최종수정 : 2022년05월11일 10:11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 '자유'를 총 35회나 언급하며 시장경제 체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는 이 나라를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홍보영 금융증권부 기자

시장경제 체제에서의 자유는 '혁신'이며, 국민은 '기업'이다. 금융의 중심에 선 대표적인 혁신 산업은 핀테크(Fintech)다. 전 세계 핀테크 산업 연구소인 BCG FCT(Fintech Control Tower)에 따르면 금융서비스 자동화가 시작된 지난 2000년부터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금융이 확산한 2020년까지 글로벌 핀테크 기업은 456개에서 22193개로 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결제서비스 분야 외 PFM(개인종합자산관리), 리테일, 대출, 인프라 등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핀테크 업체 중 유니콘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유일할뿐더러, 다른 핀테크 기업들의 사업도 주로 소매·SME(중소기업) 금융에 집중돼 있다.

규제 장벽이 새로운 서비스와 플레이어의 진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윤 정부가 강조한 시장경제 체제의 확립을 위해서는 시장에 건실한 경쟁이 살아있어야 하고, 기존 플레이어들의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진입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선 '금융규제 샌드박스'라는 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임시방편적 성격이 짙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시행된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될 경우 인허가와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로, 지정 기간은 최대 4년이다. 해당 기간 내에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 개정 시까지 다시 1년 6개월 연장이 가능하지만, 그 뒤로는 사업 자체를 접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스몰 라이선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기업들이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마련된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장려할 필요도 있다. 강현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상 사전심의 규정이 없음에도 수요조사 단계에서 사전심의를 통해 기업들의 신청을 취소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규제 허점을 지적했다.

윤 정부는 취임 연설에서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어떤 산업이든 시장이 형성됐다면, 공정한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진정한 자유도 성립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기존 금융사와 혁신기업이 자유롭게 경쟁하기 위해선 규제완화를 통한 '넓고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